2016년 3월 7일 월요일

무엇을 찍을 것인가?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800 | f2.2

일반적인 사진의 분류

사진은 그 피사체에 따라,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으나 
저와 같은 아마추어 사진사에게는 인물사진, 풍경사진, 야경사진, 행사사진으로 구분될 것 같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여행사진은 인물, 풍경, 야경이 종합된 사진일 가능성이 매우 높구요.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화보사진, 음식사진, 쇼핑몰 사진, 다큐멘터리 사진, 보도사진 등등 더 세부적으로 분류될 것입니다. 
혹시라도 프로 사진작가나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해당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제 경험은 아니지만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 DSLR 사서 직접 쇼핑몰 사진을 촬영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확률이 10% 이하일 것 같네요. 차라리 돈 좀 들여서 전문가에게 맞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인물사진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50 | f2.5

인물사진은 글자 그대로 사람이 주 피사체가 되는 사진입니다. 제가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주로 촬영하게될 사진이지요. 사람이 주 피사체이니 당연히 사진에서 사람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람이 사진의 대부분을 차지하거나 배경을 흐릿하게 하는 아웃포커싱 등의 기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참고로 제가 DSLR에 처음 입문하게 된 이유가 아웃포커싱이 였습니다. 풀프레임으로 바꾼 계기도 아웃포커싱에서의 배경 처리 능력 때문이였구요.

아들이 커서 사진찍히는 걸 거부할 때까지는 인물사진이 주를 이루겠네요. 그 후에는 풍경사진이 아마도 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 강아지, 고양이 등 애완동물 사진도 인물사진으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사체가 사람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개념은 대동소이합니다.

풍경사진
EOS 400D | Aperture Priority | 30mm | 1/1,250 | f2
풍경사진은 말 그대로 사람보다는 풍경이 주가 되는 사진입니다. 가능하면 사람이 배제된 사진이고,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 풍경의 한 포인트로 있는 사진입니다. 아직 이부분에 대한 제 내공이 부족해서 많은 이야기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바다사진 공모전에 응모를 해보고 싶네요.

야경사진 
글자 그대로 야경을 찍은 사진입니다.(예로 보여줄 사진을 찍어 놓은게 없네요...) 어두운 배경에 알알이 박혀있는 빛망울들이 강한 대비를 이루어 강렬한 이미지를 주는 사진이 많습니다. 허공에 빛으로 글씨를 쓴 사진, 차동차 헤드라이트가 선으로 표현되는 사진 등이 모두 야경사진들입니다. 
밤이니 빛이 부족하므로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고 흔들리지 안는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야경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M모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또한 밤 늦게 나가야하는 수고로움…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는 인내심까지 필요로 하는 사진이라 제가 잘 도전하지 않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

접사
(마찬가지... 접사도 찍어본 적이 없어서 사진이 없네요...) 접사(Macro) 촬영은 피사체와의 거리가 30cm 이하인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의 촬영을 말합니다. DSLR에서는 접사를 지원하는 macro 렌즈가 있는데… 보통 비쌉니다… 그리고 처음에 한두번 해보긴 하는데, 꽃이나 음식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게 아니라면 크게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찍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행사사진
행사사진은 결혼식, 돌잔치 등과 같이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찍는 스냅사진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잘 못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처제네 돌잔치 사진 찍어줬다가 결과물이 맘에 안들어서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ㅠㅜ 함부로 도전하지 마세요… 
보급기, 번들렌즈로는 감당하기 힘듭니다. 최소한 외장 플래시, 약간 밝은 표준 줌렌즈,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난 바디가 갖춰줘야 하고, 그 장비들을 눈 감고 사용할 정도의 숙련도가 있어야 겨우 도전해 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앞으로 웬만하면 이런 사진을 안 찍을 생각입니다. 찍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최소한 그 장소에 한 번 방문에서 조명, 공간, 동선 등을 사전 점검하고, 행사가 시작되기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장비 세팅 등을 확인하고 수백장을 찍는 다는 마음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참고로 외장 플래시 사용… 정말 어렵습니다. 저는 아직 많이 미숙하더군요. 나중에 플래시 사용법을 익히기 위해 모터쇼 등 전문 모델이 있는 장소로 출사를 나가볼 예정입니다.

분류가 왜 중요한가?
굳이 시간을 들여 구구절절하게 사진의 분류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에게는 자기가 찍고자 하는 사진에 따라 필요한 렌즈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이 아마추어나 전문가 중에는 하나의 렌즈로 모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능력자들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저는 아닙니다. 
인물사진은 보통 밝은 조리개의 단렌즈가 유리하고, 풍경사진은 광각 렌즈가 유리합니다. 접사는 매크로 렌즈를 사야하고, 행사사진은 광각과 인물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렌즈가 필요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필요한 모든 렌즈를 구비하면 되겠지만… 저는 인물사진을 위한 시그마 30mm f1.4, 캐논 50mm f1.8 II 단렌즈 두개와 400D 시절 여행갈 때 구매했던 시그마 18-200mm f3.5-6.3 렌즈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풀프레임으로 넘어왔으니 크롭바디 전용 렌즈는 사용하지 못해서 결국 50mm f1.8(일명 ‘쩜팔이’) 하나만 남았습니다. ㅠㅜ 한동안은 이 렌즈로 필요한 모든 영역을 커버해야합니다. 
먼 훗날 언젠가 부인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24-70mm 이나 24-105mm의 표준 줌렌즈나 준망원 렌즈를 들이고 싶은데… 한동안은 요원한 일입니다. ㅠㅜ (몰래 알바라도 해야할까요?)
50mm 단렌즈로 제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당장 넓은 풍경을 담기 위해서는 한번에 안되니 파노라마로 여러번 나눠서 찍어야 하고, 접사가 안되니 최대한 가깝게 찍어서 후보정으로 크롭을 해야하고… 줌이 안되니 발을 움직여 열심히 뛰어다녀야 하고… 불가능하지는 안습니다. 다만 몸을 더 많이 써야하고 더 다양한 기술을 익혀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사진을 공부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제약사항이 공부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당면한 목표는 쩜팔이로 만두(85mm f1.2 L)의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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