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카메라는 4가지(혹은 3가지) 측광모드를 지원합니다.
평가측광, 부분측광, 스팟측광, 중앙 중점 평균측광이 그것입니다.
일부 보급기 중에는 스팟측광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캐논의 사용자 설명서를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어렵습니다. 일단 평가 측광이 가장 범용의 측광 모드라고 하네요.
각각에 대해 다시 한 번 알아 보겠습니다.
평가 측광은 화면 전체를 일정 구역으로 분할해서(6D의 경우 315개) 각 구역에 대해 측광을 하고,
전체의 평균이 gray 18%가 되도록 노출을 결정합니다.
이 때 초점을 맞추기 위해 선택된 AF 포인트에 가중치를 두어서 계산합니다.
반셔터를 누르면 결정된 노출 설정값이 고정되고, 구도를 변경하더라도 변경되지 않습니다.
가장 무난한 방법이지만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는데도 노출이 달라지는 기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6D 구매 후 두 번 정도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모드입니다.
반셔터를 누르면 노출이 고정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저처럼 중앙 AF 포인트만 사용하는 경우는 더...)
부분 측광은 뷰파인터의 중앙 AF 포인트를 중심으로 약 8% 부분만 gray 18%가 되도록 노출을 결정합니다.
이 때 반셔터를 눌러도 노출 설정값이 고정되지 않고,
구도를 변경하면 변경된 구도에서 중앙 부분의 8%를 기준으로 노출 값을 설정합니다.
즉, 중앙 AF 포인트를 사용해서 반셔터를 누르고 구도를 변경하면 생각했던 노출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게 됩니다.
얼굴이 강조되는 인물사진이나 역광일 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제가 찍는 인물 사진의 대부분이 위의 사진처럼 주 피사체의 얼굴이 저 정도 크기로 찍힙니다.
그리고 노출은 초점이 맞는 얼굴 부분을 정확하게 잡아내는게 보기 좋구요.
(물론 전체와의 조화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 노출이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반셔터를 누를 때 노출고정 버튼(AEL, ∗표 버튼)을 함께 눌러줘야 합니다.
스팟 측광은 중앙을 중심으로 약 3.5% 부분만 gray 18%가 되도록 노출을 결정합니다.
이것도 마찮가지로 반셔터를 눌러도 노출이 고정되지 않습니다.
스팟 측광은 아주 작은 부분만 측광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노출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원하는 노출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미지 출처의 글에서는 스팟 측광은 어두운 밤 달 사진을 찍는 상황 같을 때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굳이 스팟 측광이 없어도 일반적인 사진을 찍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스팟 측광이 없어서 기변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먼저 수동(M) 모드를 사용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스팟 측광보다 더 좁은 영역을 측광합니다...
중앙 중점 평균 측광은 평가 측광과 유사하게 전체를 구역으로 나누고 중앙 부분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두어 노출을 계산합니다.
단, 반셔터를 눌러도 노출이 고정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측광모드가 정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모드를 찾아가야겠죠.
저는 좀 수고스럽더라도 부분 측광 모드를 사용하고 노출 고정(*) 버튼을 사용해서 사진을 찍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적응이 잘 안되서 생각했던 노출이 안나오는 것은 함정입니다. --;;
* 혹시라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제가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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