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9일 수요일

[DSLR 기초 강의] 사진 촬영시 고려해야할 4가지 요소 - part 1

DSLR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하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4가지 요소는 ‘조리개, 셔터속도, 심도, 노출’입니다. 이 네가지를 이해해야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먼저 심도와 노출을 알아보고 이어서 이를 조절해주는 조리개와 셔터속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도의 정확한 명칭은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피사계 심도를 “사진술에서 한 사진의 초점이 맞은것으로 인식되는 범위이다. 렌즈의 초점은 단 하나의 면에 정해지게 되어 있으나 실제 사진에서는 초점면을 중심으로 서서히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충분히 초점이 맞은것으로 인식되는 범위의 한계를 피사계 심도라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주 피사체만 선명하게 나오게 할 것인지 사진 전체를 선명하게 나오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피사계 심도입니다. ‘심도가 얕다’라는 표현은 주 피사체에만 초점이 맞고 나머지 배경은 흐릿하게 나오는 상태를 의미하고, ‘심도가 깊다’는 것은 주 피사체를 중심으로 더 넓은 범위가 초점이 맞는 상태입니다. 특히 심도가 얕은 것을 아웃포커싱(out of focus)라고 표현하며, 저를 포함한 많은 DLSR 사용자들이 여기에 미쳐(?)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0 | f2.2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500 | f2.2

위의 두 사진을 보면 위 사진은 심도가 얕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심도가 깊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차이가 보이실텐데 두 사진 모두 아들이 주제인데, 위의 사진은 아들만 선명하게 나오고, 배경은 흐릿하게 나왔습니다. 
반면 아랫사진은 아들과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나왔지요. 

보통 인물 사진의 경우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 심도를 얕게 하는 경우가 많고, 
풍경 사진의 경우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심도를 깊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죠.

노출은 ‘사진이 얼마나 밝은가?’를 의미합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는게 더 어려우니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250 | f2.2

첫 번째 사진은 노출이 부족해서 전체적인 사진이 어둡게 나왔고, 두 번째 사진은 노출 과다로 사진이 하얗게 나왔습니다.
(이걸 보통 사진이 탔다, 날라갔다라고 표현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적정 노출로 원하는 밝기의 사진이 나온 경우입니다.
(사실은 따로 찍어 놓은게 없어서 후보정으로 같은 사진에 노출만 조정한 것입니다....)

노출이 부족한 이유는 이미지 센서가 충분한 빛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고, 노출 과다는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이 조리개와 셔터속도입니다. 

사람의 눈은 홍채가 동공의 크기를 조정해서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밝은 곳에서는 동공의 크기를 줄여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의 크기를 키워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이 모든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지요.
하지만 카메라에서는 이러한 조절을 촬영자가 해줘야 합니다. 
이것이 조리개, 서텨속도입니다. 카메라는 아무 생각이 없거든요…
(노출과 관련해서는 ISO 감도도 함께 고려되는데 이부분은 따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똑딱이 카메라에서 LCD 창을 보며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알아서 노출을 자동으로 조정해줍니다. 
처음부터 촬영자가 노출을 조절할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DSLR은 노출을 사용자가 결정하도록 합니다.(Av, Tv, M 모드 등에서만) 
DSLR에서도 사전에 프로그램된 모드로 촬영하거나(인물모드, 스포츠모드 등) 라이브뷰로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알아서 결정합니다. 
그 결과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생기게 되죠. 
나는 그래도 상관없다는 분은 그냥 찍으시면 됩니다. 
다만 비싼 돈 들이지 마시고 똑딱이나 스마트폰으로 찍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DSLR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노출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조리개와 셔터속도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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