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쳐스타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연구과제를 진행하게 되는 바람에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두달이 넘게 흘러버렸습니다.
픽쳐스타일은 좀 더 여유있을 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적절한 조리개 값은 어느정도 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을 확인하다보면 항상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떤 사진은 생각보다 심도가 얕게 나와서 얼굴의 일부분이 흐릿하게 날라가 버리기도 하고...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40 | f/2 | ISO 100 |
또 어떤 사진은 심도가 너무 깊어서 충분한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지 못하기도 합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250 | f/3.2 | ISO 100 |
어떨 때는 인물은 충분히 심도있게 표시되어 잘 나왔는데 배경이 너무 날아가 버려서 아쉬울 떄도 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0 | f/1.8 | ISO 100 |
앞서 보여드린 사진이 모두 최근에 찍은 사진들인데.. 아직 제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군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왜 이런 사진들이 나왔는지 어느 정도 이유가 보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었는데 실제 촬영 환경에서 심도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세가지 요소입니다.
① 조리개 값 ②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 ③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
먼저 첫번째 사진 같은 경우는 조리개 값이 너무 작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경우입니다.
제 카메라 조합이 6D와 EF 50mm f/1.8 II(일명 쩜팔이) 조합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줌렌즈나 다른 화각의 단렌즈의 경우는 제가 앞으로 이야기할 조리개 값은 크게 의미 없을 것입니다. 다만 원리는 같다고 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피사체와의 거리가 1.5m 이내라고 한다면 왠만한 조리개 값으로는 인물을 충분히 선명하게 나오게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줘야 하는데 제 생각에는 최소한 f/3.5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 | f/3.2 | ISO 100 |
두번째 사진은 카메라와 피사체간의 거리가 먼 경우 입니다.
이 때는 조리개를 조금만 조여도 아웃포커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는 피사체와의 거리가 4m 이상 떨어지면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최대개방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하니면 1/3 ~ 2/3 스탑 정도 조여주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500 | f/2.8 | ISO 100 |
마지막 사진은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는 적절한데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너무 먼 경우입니다.
이 때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조리개를 조여주는 게 좋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400 | f/13 | ISO 1,000 |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적절한 조리개 값을 찾는 방법이였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피사체와 배경, 조명 등을 고려해서 조리개 값과 감도를 설정하고 들어간다면 위와 같은 실수가 적을 것 같습니다.
헌데... 저는 아직까지 아무 생각없이 일단 찍고 보는 경향이 강해서...
차근차근 고쳐나가야 겠습니다.
아주 좋은 내용입니다. :) 보통 조리개값만 고민하지만 피사체 혹은 배경과의 거리가 심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죠..저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이런거 생각하기가 참..제 머리가 나쁜건지 ㅋㅋ계속 움직이는 아이들 초점 맞추기 바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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