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8일 화요일

[DSLR 기초 강의] 반셔터와 구도의 이동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3,200 | f1.8

반셔터란?

반셔터는 글자 그대로 셔터를 반만 누르는 것입니다. 
이 동작을 통해 AF(Auto Focus; 자동초점)와 AE(Auto Exposure; 자동노출)가 고정이 되는데 
자동노출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하고 자동초점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6D의 사용설명서를 살펴보면 “셔터 버튼”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셔터 버튼은 두 단계로 되어 있으며, 반누름(반셔터) 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완전히 누를 수 있습니다. 
“반누름은 할 경우 자동 초점 및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설정하는 자동 노출 시스템을 실행시키고, 
노출 설정이 뷰파인터와 LCD 패널에 표시됩니다. 완전히 누르면 셔터를 개방시켜 사진을 촬용합니다.”라고 써져 있네요.

6D에는 모두 11개의 AF 포인트가 있는데 이중 중앙 AF 포인트는 크로스 타입 포커싱 (세로선과 가로선 동시 검출)이고, 다른 AF 포인트는 세로선이나 가로선을 검출하여 AF가 작동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중앙 AF 포인트를 사용하면 초점이 비교적 잘 잡히지만 그 외의 AF 포인트는 초점이 잘 안맞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70D는 19개의 AF 포인트가 있고, 19개 모두 크로스 타입이다… 너무했다 캐논…)

중앙 AF 포인트를 사용해서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에 반셔터를 누르고 그 상태에서 화면의 구도를 바꾸더라도 
AF와 노출 설정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즉, 초점과 노출은 최초 피사체에 유지되면서 피사체를 중앙이 아닌 다른 곳에 위치시켜 원하는 구도를 잡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입니다. 구도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70D와 같이 활용할 수 있는 AF 포인트가 많은 경우에는 굳이 중앙 AF 포인트를 이용해서 초점을 맞출 필요없이 
원하는 구도를 잡은 다음 주 피사체가 위치한 AF 포인트를 선택해서 초점을 맞추면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더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은 장비 조작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다만 삼각대를 이용해서 촬영할 경우 다양한 AF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게 더 편합니다.

이것저것 이야기가 길었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중앙 AF 포인트로 주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반셔터를 누른 다음 “삐빅”하는 소리가 나면 
구도를 변경시켜 완전히 누르면 원하는 사진이 찍히는 것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어떤 분께서 쉬운 것도 어렵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공부한 사람이라고 하시더군요… 쿨럭…)


사진으로 비교해보면 위의 사진은 반셔터를 누르지 않고 원하는 구도로 사진을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반셔터를 사용한 것입니다. 



단순한 내용이지만 차이는 확실하죠? 
(참고로 이사진은 함께 사는 분께서 찍어주신 것이고 그냥 막 찍으신 겁니다…) 

처음 사진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길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DSLR은 AF 포인트를 모두 선택하거나(자동 선택 설정) 특정 AF 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동 선택 설정’을 사용할 경우 어떠한 메커니증에 의해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비슷하게 맞추기는 하는데 좀 더 정확한 초점을 원할 경우 특정 AF 포인트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반셔터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은 차라리 ‘자동 선택 설정’으로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DSLR 카메라의 기본이자 완성인 조리개, 셔터속도, 심도, 노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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