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사진이 아닌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장비 구성은 매우 취약(?) 합니다.
카메라는 EOS 6D를 사용하고 있고, 렌즈는 캐논 EF 50mm f/1.8 II (일명 '쩜팔', 시그마 A 30mm f/1.4 (일명 '아트삼식이') 두 개가 있습니다.
표준 줌렌즈도 없고... 광각 렌즈도 없고... 망원 렌즈도 없고...
표준단렌즈 2개만 있습니다. ㅠㅜ
(물론 아트삼식이가 표준단렌즈냐에 대해서는 약간 이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삼각대 시루이 T-1004X, 볼헤드 시루이 K-10X와 외장 플래시 캐논 420EX II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 구성이 이렇다보니 실외 촬영을 할 때는 아쉬운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다못해 캐논 EF 85mm f/1.8 USM (일명 '애기만두')라도 하나 있다면 야외 사진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들이 빨라서 50mm로 따라다니면서 찍기는 너무 힘들어요...
흠흠... 사설이 길었습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아트삼식이는 EOS 6D 전에 400D를 사용할 때 표준단렌즈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 했던 것입니다.
(캐논의 크롭바디 센서는 1:1.6 이므로 30mm가 크롭바디에서는 30mm × 1.6 ≒ 48mm로 풀프레임의 50mm와 유사한 화각을 보여줍니다.)
캐논의 크롭바디용 렌즈인 EF-s 렌즈의 경우는 풀프레임 바디에 장착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그마나 탐론과 같이 서드파티 회사의 경우는 마운트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크롭바디용 렌즈를 풀프레임에서 사용하면 크롭바디의 센서크기 보다 외곽에 있는 부분은 검정색으로 나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풀프레임용 렌즈의 경우 크롭바디에서 사용하더라도 상이 정상적으로 이미지 센서에 맺히게 됩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렌즈다 받아들인 상의 가장자리 부분은 이미지 센서에 맺히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것입니다.
(이 떄문에 앞서 이야기한 크롭바디 환산 화각이라는 것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반면 크롭바디용 렌즈를 플프레임에서 사용하게 되면 이미지 센서에 상이 맺히지 않는 부분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이 결국은 사진의 가장자리 부분을 검은색으로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네팅과는 약간 개념이 다른데, 비네팅은 이미지 센서 전체에 상이 맺히지만 주변부로 갈 수록 광량이 저하되어 어두워 지는 것이고,
여기에서의 문제는 가장자리 부분에는 빛 자체가 안 들어와서 검은색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제가 추정한 내용이니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드느냐... 똑같이 만들면 더 편하지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입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풀프레임용와 크롭바디용 렌즈의 가격을 살펴보시면 크롭바디용이 훨씬 싸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십만원 짜리가 싸다는 표현이 어색하기는 하네요... ㅎㅎ)
하지만 아트삼식이는 풀프레임에 장착을 해도 이러한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장착도 되고, '비네팅 (vignetting)' 현상이 발생하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 풀프레임으로 교체를 고려할 때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려 그냥 크롭바디인 EOS 70D나 80D로 갈아타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검색을 통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러한 고민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실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네팅 현상은 생각만큼 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사진에서는 이러한 비네팅 현상으로 인해 더 분위기 있는 사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3,200 | f/2.0 | ISO 400 |
하지만 조리개를 조여주면 비네팅은 좀 사라집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50 | f/4.5 | ISO 100 |
그리고 시그마 아트 시리즈의 특성인지 몰라도 색감이 캐논 렌즈보다 더 화사하고 색 표현력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다보니 뜻밖의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화각에서 나온 문제였는데... 30mm로 50mm 같은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광각으로 인해 약간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이러한 광각을 사용해 본 적 없는 저의 실력 문제겠지요... ㅠㅜ
그래서 요즘에는 한번씩 아트삼식이를 마운트해서 30mm 화각에 적응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아트삼식이로 찍은 사진들 입니다. 보시고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4,000 | f/2.0 | ISO 400 |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1,000 | f/2.0 | ISO 400 |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 | f/1.4 | ISO 400 |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640 | f/2.5 | ISO 100 |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 | f/2.8 | ISO 100 |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0 | f/1.4 | ISO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