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6일 일요일

풀프레임 바디 EOS 6D에서 크롭바디용 시그마 아트삼식이 (Sigma A 30mm F/1.4)이를 사용할 수 있을까?


오늘 포스팅은 사진이 아닌 렌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장비 구성은 매우 취약(?) 합니다.

카메라는 EOS 6D를 사용하고 있고, 렌즈는 캐논 EF 50mm f/1.8 II (일명 '쩜팔', 시그마 A 30mm f/1.4 (일명 '아트삼식이') 두 개가 있습니다.

표준 줌렌즈도 없고... 광각 렌즈도 없고... 망원 렌즈도 없고...

표준단렌즈 2개만 있습니다. ㅠㅜ 
(물론 아트삼식이가 표준단렌즈냐에 대해서는 약간 이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 삼각대 시루이 T-1004X, 볼헤드 시루이 K-10X와 외장 플래시 캐논 420EX II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 구성이 이렇다보니 실외 촬영을 할 때는 아쉬운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다못해 캐논 EF 85mm f/1.8 USM (일명 '애기만두')라도 하나 있다면 야외 사진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들이 빨라서 50mm로 따라다니면서 찍기는 너무 힘들어요... 

흠흠... 사설이 길었습니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아트삼식이는 EOS 6D 전에 400D를 사용할 때 표준단렌즈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 했던 것입니다.

(캐논의 크롭바디 센서는 1:1.6 이므로 30mm가 크롭바디에서는 30mm × 1.6 ≒ 48mm로 풀프레임의 50mm와 유사한 화각을 보여줍니다.)

캐논의 크롭바디용 렌즈인 EF-s 렌즈의 경우는 풀프레임 바디에 장착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그마나 탐론과 같이 서드파티 회사의 경우는 마운트가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크롭바디용 렌즈를 풀프레임에서 사용하면 크롭바디의 센서크기 보다 외곽에 있는 부분은 검정색으로 나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풀프레임용 렌즈의 경우 크롭바디에서 사용하더라도 상이 정상적으로 이미지 센서에 맺히게 됩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렌즈다 받아들인 상의 가장자리 부분은 이미지 센서에 맺히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것입니다.
(이 떄문에 앞서 이야기한 크롭바디 환산 화각이라는 것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반면 크롭바디용 렌즈를 플프레임에서 사용하게 되면 이미지 센서에 상이 맺히지 않는 부분이 발생합니다.

이 부분이 결국은 사진의 가장자리 부분을 검은색으로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네팅과는 약간 개념이 다른데, 비네팅은 이미지 센서 전체에 상이 맺히지만 주변부로 갈 수록 광량이 저하되어 어두워 지는 것이고, 

여기에서의 문제는 가장자리 부분에는 빛 자체가 안 들어와서 검은색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제가 추정한 내용이니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드느냐... 똑같이 만들면 더 편하지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입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 들어가서 풀프레임용와 크롭바디용 렌즈의 가격을 살펴보시면 크롭바디용이 훨씬 싸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몇십만원 짜리가 싸다는 표현이 어색하기는 하네요... ㅎㅎ)

하지만 아트삼식이는 풀프레임에 장착을 해도 이러한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정상적으로 장착도 되고, '비네팅 (vignetting)' 현상이 발생하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 풀프레임으로 교체를 고려할 때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려 그냥 크롭바디인 EOS 70D나 80D로 갈아타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검색을 통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러한 고민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실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네팅 현상은 생각만큼 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떤 사진에서는 이러한 비네팅 현상으로 인해 더 분위기 있는 사진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3,200 | f/2.0 | ISO 400 

하지만 조리개를 조여주면 비네팅은 좀 사라집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50 | f/4.5 | ISO 100 

그리고 시그마 아트 시리즈의 특성인지 몰라도 색감이 캐논 렌즈보다 더 화사하고 색 표현력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다보니 뜻밖의 문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화각에서 나온 문제였는데... 30mm로 50mm 같은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광각으로 인해 약간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였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이러한 광각을 사용해 본 적 없는 저의 실력 문제겠지요... ㅠㅜ

그래서 요즘에는 한번씩 아트삼식이를 마운트해서 30mm 화각에 적응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아트삼식이로 찍은 사진들 입니다. 보시고 선택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4,000 | f/2.0 | ISO 400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1,000 | f/2.0 | ISO 400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 | f/1.4 | ISO 400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640 | f/2.5 | ISO 100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 | f/2.8 | ISO 100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0 | f/1.4 | ISO 100 


2016년 6월 24일 금요일

[DSLR 기초 강의] 캐논의 픽쳐스타일이란? - 종류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00 | f/2.2 | ISO 200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려서 드디어 픽쳐스타일 포스팅을 완료할 수 있겠네요.
무엇이든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다른 일도 많이 생기고... 나태해지고... 읽는 사람도 없는데 굳이 해야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이런 저런 역경을 이겨내고 이제 일주일에 한번씩은 포스팅을 하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계속해서 잘 지킬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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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몇개의 픽쳐스타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 캐논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픽쳐스타일을 편집하여 넣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픽쳐스타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픽쳐스타일의 종류는 자동, 표준, 인물사진, 풍경, 뉴트럴, 충실설정, 모노크롬이 있습니다.
각각의 픽쳐스타일은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했던 구성요소들을 조절해서 사진의 효과를 변경해 줍니다.

먼저 제가 사용하고 있는 픽쳐스타일인 뉴트럴(Neutral)입니다. 
뉴트럴은 픽쳐스타일은 구성하는 모든 요소(샤프니스,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 필터효과, 색조효과)의 설정이 "0"입니다.
즉, 카메라가 자체적인 후보정을 하지 않은 찍힌 그대로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설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뉴트럴'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게 후보정을 할 때 더 편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학교 다닐 때 미술시간에 수채화를 그린 경험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울텐데...
연한 색을 칠하고 그위에 진한 색을 칠하는 것은 쉽지만 진한 색 위에 연한 색을 칠하면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후보정도 마찬가지인데 명암이나 대비가 너무 큰 경우 이를 연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반면 연한 상태의 사진을 진하게 만드는 것은 비교적 쉽게 가능합니다.

먼저 픽쳐스타일들의 설정과 설명을 보여드리고 그 다음 사진을 통해 차이점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아이콘은 왼쪽부터 샤프니스,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 입니다.





① 자동 
(사용설명서)장면에 맞게 색조가 자동 조정됩니다. 특히 파란 하늘이나 녹색 나뭇잎, 자연이나 야외, 일몰 장면에서의 석양 색상이 생생해 집니다.
⇢ 샤프니스가 3이고 나머지는 0입니다. 샤프니스가 높으면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② 표준
(사용설명서)이미지가 생생하고 선명하며 또렷합니다. 대부분의 장면에 적합한 범용의 픽쳐스타일입니다.
⇢ 샤프니스가 3, 나머지는 0입니다. 자동과 설정이 동일합니다. 캐논은 더 선명해 보이는 사진이 표준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③ 인물사진
(사용설명서)피부의 톤을 좋게 만들기 위하여 이미지가 보다 부드러워집니다. 클로즈업 인물 사진에 적합합니다. '색조'를 변경하여 피부 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샤프니스가 2, 나머지는 0입니다.

④ 풍경
(사용설명서)청색과 녹색을 생생하게 하고 매우 선명하며 또렷한 이미지를 만듭니다. 인상적인 풍경 사진에 효과적입니다.
⇢ 샤프니스가 4, 나머지는 0입니다.

⑤ 뉴트럴
(사용설명서)컴퓨터에서의 이미지 후처리 작업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한 픽쳐스타일입니다.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색상과 완화된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 다 0입니다.

⑥ 충실설정
(사용설명서)컴퓨터에서의 이미지 후처리 작업을 선호하는 사용자를 위한 픽쳐스타일입니다. 5,200K의 색온도에서 촬영한 피사체가 측색적으로 피사체의 색상과 거의 일치하도록 조절됩니다. 이미지는 차분하고 색상이 완화되어 보입니다.
⇢ 다 0입니다.

⑦ 모노크롬
(사용설명서)흑백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 샤프니스 3, 콘트라스트 0, 채도와 색조가 None입니다.

위의 사진과 설명을 보면 솔직히 저도 확~~ 와닫지 않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된 구성요소 외에 다른 요소들까지 건들어서 픽쳐스타일을 구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예로 보여드리고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픽쳐스타일: 뉴트럴


픽쳐스타일: 자동/표준


픽쳐스타일: 인물사진


픽쳐스타일: 풍경


픽쳐스타일: 충실설정


픽쳐스타일: 모노크롬


참... 그리고 위에 올린 사진은 RAW로 촬영한 사진을 캐논의 편집 프로그램인 DPP (Digital Photo Progessional 4)로 각각의 픽쳐스타일을 적용해서 올린 사진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RAW로 찍어 DPP로 전환한 JPG와 카메라에서 바로 JPG로 찍은 사진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변환 알고리즘의 차이로 인한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픽쳐스타일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구나 하는 정도로 보시고, 각자 맘에 드는 픽쳐스타일을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2016년 6월 17일 금요일

인물사진 촬영시 적절한 조리개 값은?

오랫만에 포스팅입니다.

픽쳐스타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연구과제를 진행하게 되는 바람에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두달이 넘게 흘러버렸습니다.

픽쳐스타일은 좀 더 여유있을 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적절한 조리개 값은 어느정도 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을 확인하다보면 항상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떤 사진은 생각보다 심도가 얕게 나와서 얼굴의 일부분이 흐릿하게 날라가 버리기도 하고...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40 | f/2 | ISO 100 


또 어떤 사진은 심도가 너무 깊어서 충분한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지 못하기도 합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250 | f/3.2 | ISO 100

어떨 때는 인물은 충분히 심도있게 표시되어 잘 나왔는데 배경이 너무 날아가 버려서 아쉬울 떄도 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0 | f/1.8 | ISO 100

앞서 보여드린 사진이 모두 최근에 찍은 사진들인데.. 아직 제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군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왜 이런 사진들이 나왔는지 어느 정도 이유가 보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었는데 실제 촬영 환경에서 심도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세가지 요소입니다.

① 조리개 값 ②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 ③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

먼저 첫번째 사진 같은 경우는 조리개 값이 너무 작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경우입니다.

제 카메라 조합이 6D와 EF 50mm f/1.8 II(일명 쩜팔이) 조합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줌렌즈나 다른 화각의 단렌즈의 경우는 제가 앞으로 이야기할 조리개 값은 크게 의미 없을 것입니다. 다만 원리는 같다고 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피사체와의 거리가 1.5m 이내라고 한다면 왠만한 조리개 값으로는 인물을 충분히 선명하게 나오게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줘야 하는데 제 생각에는 최소한 f/3.5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 | f/3.2 | ISO 100 
(이 사진도 좀더 조여줬다면 얼굴 전체 윤곽이 더 선명해 졌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카메라와 피사체간의 거리가 먼 경우 입니다.

이 때는 조리개를 조금만 조여도 아웃포커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는 피사체와의 거리가 4m 이상 떨어지면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최대개방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하니면 1/3 ~ 2/3 스탑 정도 조여주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500 | f/2.8 | ISO 100 
(개인적으로 이 사진은 최대개방을 했다면 빛망울(보케)이 더 예쁘게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사진은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는 적절한데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너무 먼 경우입니다. 

이 때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조리개를 조여주는 게 좋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400 | f/13 | ISO 1,000
이 사진은 인물과 배경의 거리가 200m도 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조리개를 13까지 조였더니 어느정도 배경이 살아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적절한 조리개 값을 찾는 방법이였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피사체와 배경, 조명 등을 고려해서 조리개 값과 감도를 설정하고 들어간다면 위와 같은 실수가 적을 것 같습니다.

헌데... 저는 아직까지 아무 생각없이 일단 찍고 보는 경향이 강해서... 

차근차근 고쳐나가야 겠습니다.

2016년 4월 16일 토요일

[DSLR 기초 강의] 캐논의 픽쳐스타일이란? - 구성요소



픽쳐스타일은 쉽게 이야기하면 사진을 후보정하기 위한 설정을 미리 정해서 카메라에 넣어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후보정을 따로 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적정한 픽쳐스타일을 선택하면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보정 원본이라고 올라온 사진들의 대부분은 미리 설정된 픽쳐스타일에 의해 후보정이 된 결과물을 무보정이라고 믿고 올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픽쳐스타일은 후보정의 일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픽쳐스타일의 종류를 알아보기 전에 픽쳐스타일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구성 요소를 알고 이해할 수 있다면 각각의 픽쳐스타일이 왜 그렇게 설정되었는가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출처 : EOS 6D 사용설명서

위의 사진처럼 픽쳐스타일은 샤프니스, 콘트라스트, 채도, 색조, 필터효과(모노크롬), 색조효과(모노크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 샤프니스(Sharpness, Acutance, 선명도)
샤프니스는 흔히 '선예도(Acutance)'라도 표현되는 것으로 사진이 얼마나 선명한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특히, 피사체의 윤곽이 얼마나 뚜렷한가를 놓고 봤을 때, 샤프니스가 높으면 윤곽이 뚜렷해지고, 낮으면 윤곽이 흐릿해집니다.
윤곽이 선명하다는 것은 '쨍한' 사진이 나오는 것이고, 윤곽이 흐릿하다는 것은 부드러운 사진이 됩니다.


* 출처 : Wikipedia, "Acutance"

위의 사진을 보는게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연한 회색 바탕에 진한 회색의 소용돌이가 있는 그림인데, 그림에서 위쪽은 원본이고 아래쪽은 샤프니스를 올리기 위해 Unsharpmask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즉 이미지의 외곽 경계를 인위적으로 진하게 만들어서 더 선명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샤프니스를 적당히 높일 경우 사진이 훨씬 선명하게 보이지만 너무 높이게 되면 노이즈가 많이 보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② 콘트라스트(Contrast, 대비)
콘트라스트는 물체를 다른 물체나 배경과 구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각적인 특성의 차이를 말합니다.
즉, 인접한 두 픽셀 간의 색 또는 밝기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 출처 : Wikipedia, "Contrast"

위의 사진에서 왼쪽은 콘트라스트가 낮고, 오른쪽은 콘트라스트가 높은 경우입니다.
콘트라스트를 높일수록 더 선명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높을 경우 색상차가 매우 부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오게 됩니다.

추가로, 사진 전체에서의 최대 콘트라스트의 차이를 대조비(Contrast Ratio) 또는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 DR)이라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③ 채도(Saturation)
채도는 색이 얼마나 선명한 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색이 보다 선명할수록 채도가 높다고 말하고, 회색, 흰색, 검정과 같이 무채색에 가까울수록 채도가 낮다고 말합니다.
채도가 높은 때는 흔히 '짙다'라고 표현하고, 채도가 낮으면 '흐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 출처 : 위키백과, "채도".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채도가 낮아집니다.
픽쳐스타일에서 채도를 변경한다는 것은 이처럼 색이 얼마나 선명한지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④ 색조(Tone, Nuance)
색조는 색채의 삼속성 중 명도와 채도를 통합한 개념입니다.


* 출처 : 희망잡이, 끊임없는 동기부여, "색상(Hue)과 색조(Tone, Nuance)"

자세한 것은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⑤ 필터효과(모노크롬), 색조효과(모노크롬)
모노크롬은 칼라사진을 흑백사진으로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흑백사진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어서 나중에 좀 더 자세하게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에서 픽쳐스타일의 파라미터 값을 바꾸면 사진이 어떻게 바뀌는 가를 보여줍니다.


* 출처 : EOS 6D 사용설명서

2016년 4월 15일 금요일

[DSLR 기초 강의] 캐논 카메라의 AF 모드 종류




캐논의 경우 자동초첨(AF)는 크게 3가지 모드로 구분이 됩니다. 
One-Shot AF, AI Servo AF, AI Focus AF 입니다.
모드가 나눠져 있다는 것은 그에 맞는 쓰임새가 있다는 것이겠조?

오늘 포스팅은 각각의 AF 모드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언제 사용하면 좋은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EOS 6D 사용설명서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One-Shot AF는 정지한 피사체를 찍을 때 적합합니다.
셔터를 반만 누르면(반셔터) 선택된 AF 포인트에 대해 초점을 한 번만 맞춥니다.
이 때, 초점이 맞으면 선택된 AF 포인트가 빨간색으로 바뀌고 "삐빅"하는 소리가 납니다.
그러면 셔터를 완전히 눌러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만약 AF 포인트를 자동(모든 포인트가 선택된 상태)으로 설정했다면 초점이 맞은 AF 포인트들이 빨간색 표시됩니다.
초점이 안 맞으면 셔터를 완전히 누르더라도 사진이 찍히지 않습니다.
또한, 초점이 맞은 반셔터 상태에서 구도를 변경하더라도 초점은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다시 말하면 반셔터를 해서 쉽게 구도를 변경해서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아이를 찍는다면 그 이동속도로 인해 초점이 맞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AI Servo AF 가 있습니다.
AI Servo AF는  움직이는 피사체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AF 포인트를 자동으로 설정해 놓고 반셔터를 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춥니다.
AF 포인트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춰줍니다.
초점이 맞는 AF 포인트는 붉게 표시되는데 "삐빅"하는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초점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렌즈가 계속 구동됩니다.
(제가 초창기에 실수로 AI Servo AF로 설정해 놓고 초점이 계속 바뀌고 소리도 안나고 해서 고장난 줄 알고 서비스센터까지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셔터를 완전히 누른 상태에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촬영하면 됩니다.
중간에 셔터에서 손을 때면 촬영이 중단됩니다.

AF 포인트가 많은 EOS 70D나 5D Mk3 등의 경우 AF 포인트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사진을 찍으면 꽤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6D는 AF 포인트가 겨우 11개... 너무 듬성듬성 있어서 자동으로 선택해도 좋은 결과물을 얻기가 힘들더군요...(아...)

그래서 저는 중앙 AF 포인트만 선택해서 이 부분을 피사체에 맞춰 이동시키면서 촬영을 합니다. 
그러면 그나마 괜찮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 촬영의 경우 멀리서 가까이로 뛰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다만 앞서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정지된 피사체를 찍으면서 반셔터로 구도를 변경하고자 할 경우 초점이 계속 변경되기 때문에 피사체에 초점이 맞지 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Ai Focus AF는 위의 두가지를 섞에 놓은 것 같은 방법입니다.
정지해 있던 피사체가 움직이기 시작할 경우 AF 모드를 One-Shot AF 에서 AI Servo AF로 자동으로 전환해줍니다.
처음에는 One-Shot AF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피사체가 움직이면 카메라가 움직임을 감지하고 AI Servo 로 자동 전환됩니다.
마찬가지로 초점이 맞는 AF 포인트는 붉게 표시되고 "삐빅"하는 소리도 지속적으로 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모든 One-Shot AF이고, 야외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를 촬영할 때는 AI Servo AF를 사용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뛰어다니는 일이 많기 때문에... AI Servo AF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6년 4월 11일 월요일

[DSLR 기초 강의] 사진 파일 저장형식 : 어느게 좋은가?


오늘은 사진파일의 저장 형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장형식을 알아보는 이유는 후보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서 입니다.
후보정을 안할 생각이라면 JPG 형식이 좋고, 할 생각이라면 RAW 형식이 좋습니다.

JPEG와 RAW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손실압축이냐 무손실 압축이냐 입니다.
필름카메라와는 사진을 필름에 감광하여 저장하고, DSLR은 사진을 CCD에 감광하여 SD 혹은 CF 카드에 저장합니다.
즉 사진이 파일로 저장되는 것입니다.

사진 혹은 그림과 관련해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사용되는 파일 형식이 JPEG입니다.
JPEG는 Joint Photographic Experts Group의 약어로 국제 표준의 손실 압축 방법입니다.
손실 압축은 사진의 정보를 일부 희생하더라도 사진의 용량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파일 형식입니다.
즉 JPEG로 촬영한 사진은 일정 부분 화질의 손실의 보더라도 파일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컴퓨터 등에서 쉽게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사진의 밝기를 보정하거나 잘라내는 등 후보정을 할 수록 화질의 저하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DSLR에서 사용되는 JPEG 형식은 특별히 EXIF JPEG라고 이야기합니다. 
EXIF는 EXchangeable Image File의 약어로 메타 데이터(Meta Data) 정보를 저장하는 포맷입니다.
메타 데이터는 날짜와 시간 정보, 카메라 정보(제조사, 모델명), 카메라 설정( 초점 거리, 플래시, ISO 감도, 조리개, 셔터 속도, 색 공간 등), 위치 정보 등 사진과 관련된 정보들을 의미합니다.

RAW는 날것의, 익히지 않은 등의 뜻을 가진 영어단어입니다.
RAW는 CCD에 들어온 모든 정보를 하나도 빠짐없이 날 것(raw) 그대로 저장하는 파일 형식입니다. 
모든 정보를 다 저장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파일의 크기가 커집니다.
또한 RAW는 필름과 동일한 개념으로 '현상'이라고 하는 이미지 변환 과정을 거쳐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보정을 할 때 손 볼 수 있는 범위가 넓고, 아무리 후보정을 많이 하더라도 화질의 저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즉, 화질을 얻는 대신 용량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20만 화소에서 RAW와 JPEG의 파일을 비교해보면 약 22MB와 5MB로 4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파일이 커지면 이것을 처리하기 위한 컴퓨터도 더 많은 능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큰 파일을 열고 보정할 때 컴퓨터가 더 버벅거리는 거죠...

그렇다면 과연 JPEG가 좋으냐 RAW가 좋으냐는 문제로 돌아왔을 때 각각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어떤 형식이 더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이죠.

저는 RAW로 촬영하는데...
사진 용량도 크고, 가족들과 공유 하려면 변환 과정도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시간도 많고 귀찮습니다.
또한 파일이 커서 후보정을 하려면 컴퓨터가 힘들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후보정을 해서 얻은 결과물이 더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좀 더 고생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죠... ㅎㅎㅎ

2016년 3월 27일 일요일

[EOS 6D] 포커싱 스크린 Eg-D 교체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60 | f2.2 | ISO 1,000

아... 저는 기어이 그 분의 은총을 받고 말았습니다...
전에 한 번 이야기 했었는데 포커싱 스크린(focusing screen, 혹은 격자 스크린)이 어느 날 정신 차려보니 제 손에 들려있었습니다...
역시 그 분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포커싱 스크린을 교체하려고 마음 먹은 것은 사진 찍을 때 자꾸 수평, 수직이 안맞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수평으로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면 조금씩 삐뚤어져 있습니다. (아... 마음이 그런건가...)
세로로 찍으면 그 정도가 더 심히지구요... ㅠㅜ
물론 후보정을 통해 수평, 수직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귀찮고 시간도 더 걸리고...
그래서 과감히 격자가 표시되어 있는 포커싱 스크린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포커싱 스크린 구매 및 교체 기념으로 포커싱 스크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포커싱 스크린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겠죠?
포커싱 스크린은 뷰파인더를 통해 볼 때 눈에 보이는 형태를 결정해 줍니다.
SLR 즉,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Wikipedia, "Single-lens Reflex Camera", https://en.wikipedia.org/wiki/Single-lens_reflex_camera

위의 단면도 사진에서 각 부위별 명칭은 ① 렌즈 ② 반사경(Reflex Mirror) ③ 셔터막(Focal Plane Shutter) ④ 이미지 센서(CMOS) ⑤ 포커싱 스크린 ⑥ 콘덴서 렌즈 ⑦ 펜타프리즘 ⑧ 뷰파인더 아이피스(eyepiece) 입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은 반사경에 반사되어 포커싱 스크린을 지나 펜타프리즘에서 반사되어 뷰파인더에서 상을 보여줍니다.
셔터를 누르면 반사경이 위로 올라가면서 빛이 셔터막에 도달하고, 셔터막이 수직으로 이동하면서 이미지 센서에 상이 맺히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 반사경이 내려옵니다.
또한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반사경에서 이미지 센서까지 거리와 포커싱 스크린까지의 거리가 동일해서 포커싱 스크린을 통해 초점을 잡으면 이미지 센서에도 정확하게 초점이 잡히게 됩니다.

즉, 포커싱 스크린을 뷰파인터를 통해 이미지를 보고 초점을 맞추고, 노출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카메라 기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포커싱 스크린도 정해져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의 기종별 호환 가능한 포커싱 스크린은 캐논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EOS 6D는 Eg-A II(standard precision matte, 아무것도 없음)가 기본 장착되어 나오고, 
Eg-D(격자), Eg-S(super precision matte, 아무것도 없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구매한 것은 Eg-D 입니다.
Eg-S는 저광량에서 보다 높은 정확도를 얻기 위한 것으로,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때와 f1.8~f2.8 밝기의 렌즈에 유용하고, 그보다 조리개 값이 클 경우 어둡게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교체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약간 겁을 먹기는 했지만요...)




도착한 택배를 열어보니 위와 같은 구성품들이 있습니다.
포커싱 스크린이 들어있는 상자와 한글, 일본어 사용설명서(교체 방법 포함)입니다.
교체는 가까운 캐논 서비스센터에 가면 무료로 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귀찮아서 제가 직접 했습니다.
교체하는데 시간은 약 30초 ~ 1분 정도 걸린 것 같구요.(사진 찍는다고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교체방법은 사용설명서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포커싱 스크린을 교체하고 나면 카메라 설정에 들어가서 포커싱 스크린 설정을 변경해줘야 합니다.


사용자 정의 기능 설정값의 C.Fn III-2 포커싱 스크린에서 교체한 것으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이걸 바꾸지 않으면 포커싱 스크린 종류에 따라 빛의 투과율과 노출 측정 방식이 미세하게 차이가 나서 정확한 노출을 얻을 수 없다고 합니다.
Eg-A 포커싱 스크린은 적정 노출을 얻을 수 없다고 시준에 판매하는 노출계를 별도로 사용해야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네요...

교체하고 뷰파인더로 본 사진입니다.



격자가 약간 희미하게 보이긴 하지만 사진을 찍는데는 아무 문제 없구요... 오히려 진하면 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가로선 세개와 세로선 다섯개가 있고, AF 포인트는 격자에 겹치지 않도록 비워져 있습니다.
이제 사진 찍을 때 수평 수직이 안 맞아서 고생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약 30,000원(배송비 포함) 정도 합니다. 
EOS 5D Mk II와 호환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