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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7일 금요일

인물사진 촬영시 적절한 조리개 값은?

오랫만에 포스팅입니다.

픽쳐스타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연구과제를 진행하게 되는 바람에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어느새 두달이 넘게 흘러버렸습니다.

픽쳐스타일은 좀 더 여유있을 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적절한 조리개 값은 어느정도 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을 확인하다보면 항상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떤 사진은 생각보다 심도가 얕게 나와서 얼굴의 일부분이 흐릿하게 날라가 버리기도 하고...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40 | f/2 | ISO 100 


또 어떤 사진은 심도가 너무 깊어서 충분한 아웃포커싱 효과를 얻지 못하기도 합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250 | f/3.2 | ISO 100

어떨 때는 인물은 충분히 심도있게 표시되어 잘 나왔는데 배경이 너무 날아가 버려서 아쉬울 떄도 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0 | f/1.8 | ISO 100

앞서 보여드린 사진이 모두 최근에 찍은 사진들인데.. 아직 제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군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면 왜 이런 사진들이 나왔는지 어느 정도 이유가 보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었는데 실제 촬영 환경에서 심도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세가지 요소입니다.

① 조리개 값 ②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 ③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

먼저 첫번째 사진 같은 경우는 조리개 값이 너무 작고, 피사체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경우입니다.

제 카메라 조합이 6D와 EF 50mm f/1.8 II(일명 쩜팔이) 조합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줌렌즈나 다른 화각의 단렌즈의 경우는 제가 앞으로 이야기할 조리개 값은 크게 의미 없을 것입니다. 다만 원리는 같다고 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피사체와의 거리가 1.5m 이내라고 한다면 왠만한 조리개 값으로는 인물을 충분히 선명하게 나오게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줘야 하는데 제 생각에는 최소한 f/3.5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 | f/3.2 | ISO 100 
(이 사진도 좀더 조여줬다면 얼굴 전체 윤곽이 더 선명해 졌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카메라와 피사체간의 거리가 먼 경우 입니다.

이 때는 조리개를 조금만 조여도 아웃포커싱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는 피사체와의 거리가 4m 이상 떨어지면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최대개방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하니면 1/3 ~ 2/3 스탑 정도 조여주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500 | f/2.8 | ISO 100 
(개인적으로 이 사진은 최대개방을 했다면 빛망울(보케)이 더 예쁘게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사진은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는 적절한데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너무 먼 경우입니다. 

이 때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조리개를 조여주는 게 좋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400 | f/13 | ISO 1,000
이 사진은 인물과 배경의 거리가 200m도 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조리개를 13까지 조였더니 어느정도 배경이 살아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이 제가 생각하는 적절한 조리개 값을 찾는 방법이였습니다.

사진을 찍기 전에 피사체와 배경, 조명 등을 고려해서 조리개 값과 감도를 설정하고 들어간다면 위와 같은 실수가 적을 것 같습니다.

헌데... 저는 아직까지 아무 생각없이 일단 찍고 보는 경향이 강해서... 

차근차근 고쳐나가야 겠습니다.

2016년 3월 15일 화요일

[DSLR 기초 강의] 심도를 결정하는 4가지 요소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 | f2.8 | ISO 1,600

심도(Depth of Field)는 초점이 맞는 영역의 넓이라고 앞서 설명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리개 값이 작을 수록,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초점거리가 더 큰 렌즈를 사용할수록 심도는 얕아집니다.

심도를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① 이미지 센서의 크기, ② 초점거리, ③ 조리개 값, ④ 카메라-피사체 간 거리입니다.
각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이미지 센서의 크기
캐논의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풀프레임(Full-frame) 센서와 크롭(Crop; APS-C) 센서로 구분됩니다. 
풀프레임은 과거 필름카메라 시절 필름의 크기와 동일한 크기인 36 × 24mm 크기의 센서입니다. 
반면 APS-C 센서는 풀프레임을 1.6배 축소한(1/1.6) 크기의 센서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그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Wikipedia, "Image sensor format", https://en.m.wikipedia.org/wiki/Image_sensor_format

큰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는 것은 몇 가지 장점이 있는데, 위키피디아에 나온 설명을 보면,
- 얕은 심도의 표현이 가능하다.
-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와 고감도에서 낮은 노이즈로 좋은 화질을 보장 받는다.
  (* 주 : 다이나믹 레인지는 센서가 표현할 수 있는 명암의 폭을 말하며, 가장 밝은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곳까지의 명암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넓을수록 자연스러운 명암과 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 센서의 면적이 크기 때문에 더 선명한 해상력을 얻을 수 있다.
- 비교적 저렴한 광각렌즈를 쓸 수 있다.(크롭바디는 15~19mm 정도의 화각을 구현하기 위해 10~14mm 렌즈를 써야함)

단점은...
- 바디가 무겁고 비싸다.
- 렌즈 설계시 색수차 감소를 위해 더 고급형의 설계가 필요하다. 즉, 렌즈도 비싸다.
- 망원에서 촬영할 때 동일한 화각을 얻기 위해 크롭바디에 비해 더 비싸고 무거운 렌즈를 써야 한다. 즉, 비싸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 출처 : 위키백과, "풀프레임 DSLR", https://ko.m.wikipedia.org/wiki/풀프레임_DSLR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장점의 첫번째 '얕은 심도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부분입니다.
영문 Wikipedia를 찾아보면, "풀프레임과 크롭바디에서 같은 렌즈를 사용하여 동일한 화각으로 촬영하였을 때, 즉, 사진의 프레임 구성이 동일하게 촬영한다면, 심도는 센서의 크기에 반비례하므로, 동일한 조리개 값을 사용했을 경우 풀프레임의 심도가 더 얕다."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 출처 : Wikipedia, "Full-frame digital SLR", https://en.wikipedia.org/wiki/Full-frame_digital_SLR

이것은 우리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할 경우 아웃포커싱 효과를 잘 내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이폰 6s의 이미지 센서 크기는 1/3" 라고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렌즈광학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굳이 우리가 알아야 할 필요성은 없다고 봅니다.

정리하면,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과 동일한 심도를 얻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더 개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최대 개방에서 촬영을 한다면(즉, f1.8 렌즈에서 조리개 값 1.8로 촬영하는 경우) 풀프레임이 더 얕은 심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심도가 얕다는 것은 아웃포커싱(out of focus)이 더 잘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지 센서의 크기는 카메라를 구매할 때 이미 결정이 되므로 우리가 사진을 찍으면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는 문제가 되버립니다.... (......)

그리고 렌즈광학의 문제로 인해 주변부(즉 사진의 모서리 부분)로 갈수록 광량과 화질의 저하가 발생하게 됩니다.
광량이 저하되면 비네팅(vinetting) 이라고 해서 첫 사진과 같이 사진의 모서리가 검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화질의 저하는 주변부로 갈 수록 더 사진이 더 흐릿해지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주제를 좀 더 부각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게 제가 비싼 돈 들여 기능도 부족한 보급형 풀프레임 EOS 6D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ㅠㅜ

 초점거리(focal length)
초점거리는 렌즈의 광학적 중심에서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까지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이미지 출처 : http://martybugs.net/blog/blog.cgi/learning/Field-Of-View-And-More.html

초점거리는 심도뿐만 아니라 화각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풀프레임 카메라의 경우 초점거리 50mm를 기준으로 35-70mm 사이를 표준,
35mm 이하를 광각, 70-135mm를 준망원, 135mm 이상을 망원으로 구분합니다..
크롭바디의 경우 1.6의 크롭 계수(crop factor)를 적용하면 약 30mm(× 1.6  48mm)가 기준이되며, 나머지는 동일하게 계산하면 됩니다.
* 출처 : Cambridge in Colour, "Understanding Camera Lenses",  http://www.cambridgeincolour.com/tutorials/camera-lenses.htm

다시 심도로 돌아가보면,
초점거리가 길수록 심도는 얕아집니다.
즉, 50mm로 촬영하는 것보다 85mm로 촬영하는 것이 더 인물을 강조하기 쉽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은데 너무 공학적인 내용이라 이쯤에서 넘어가겠습니다.) 

③ 조리개 값
다음은 조리개 값인데, 조리개 값이 작을 수록(조리개 직경이 클수록) 심도는 얕아집니다.
대부분의 렌즈는 구면으로 설계가 되어있기 때문에 구면수차(spherical aberration)가 발생합니다.
'구면수차'란 상을 맺을 때 한점에서 나온 빛이 광학계를 통한 다음 한 점에 모이지 않고 영상이 빛깔이 있어 보이거나 일그러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광학 수차", https://ko.wikipedia.org/wiki/광학_수차

이러한 구면 수차에 의해 렌즈 가장자리 부분에서는 상이 여러개가 겹쳐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를 착란원(circle of confusion)이라고 합니다.
조리개 값이 커지면 구면 수차가 줄어들고, 착란원의 크기가 감소하여 심도는 깊어지게 됩니다.

④ 카메라-피사체 간 거리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심도는 얕아지고, 멀어질 수록 심도는 깊어집니다.

쓰다보니 원래 쓰고자 했던 이야기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렸네요...
원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아웃포커싱을 잘 할 것이냐 였습니다....
짧게 말씀드리면,
- 최대한 낮은 조리개 값을 사용한다.
- 50mm 렌즈보다는 85mm 이상의 망원 렌즈가 실외에서는 아웃포커싱에 유리하다.
- 카메라와 주 피사체와의 거리는 가깝게 하고, 주 피사체와 배경(후경)과의 거리는 멀게하라.
입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중요한데, 아무리 조리개 값이 낮고, 망원렌즈여도 주 피사체와 배경이 가깝다면 아웃포커싱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의 위치까지 고려해서 구도를 잡으시는게 중요합니다.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DSLR 기초 강의] 사진 촬영시 고려해야 할 4대 요소 - part 2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800 | f2.5 | ISO 3,200

지난 포스팅에 이어 조리개와 셔터속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리개와 셔터속도는 노출을 제어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조리개(Aperture)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조리개는 사람의 동공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동공이 커지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동공이 작아지면 빛이 적게 들어옵니다.


* 이미지 출처 : Wikipedia, “f-number”, url: https://en.wikipedia.org/wiki/F-number

사진을 보면 조리개 값이 커질 수록 조리개의 구경이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경이 크면(f값이 작으면)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고, 
구경이 작으면(f값이 크면) 더 작은 빛을 받아들입니다.

조리개 값(f값, f-number, f-stop or focal ratio)은 초점거리(focal length)와 조리개의 유효 구경(diameter of entrance pupil)의 비율로 f1.8, f 1:1.8, 혹은 f/1.8의 형식으로 표현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50mm f1.8 렌즈를 예로 들면, 조리개의 유효 구경은 50 ÷ 1.8 = 27.8mm 인데 이게 렌즈의 직경을 어느 정도 결정합니다. 몰라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다만 망원렌즈로 갈 수록 렌즈가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고, 
같은 50mm라도 f1.4 렌즈의 경우 유효 구경이 50  ÷ 1.4 = 35.7mm로 더 커지기 때문에 
렌즈가 커지고 무거워 집니다. 높은 기술력도 요구하구요. 결론적으로 더 비싸지겠죠?

소니 홈페이지에 따르면 범용 렌즈에서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최대 조리개 값은 f1.4라고 합니다.

셔터속도(Shutter speed)
다음은 셔터속도 입니다. 
셔터속도는 글자그대로 셔터가 움직이는 속도입니다.
캐논 카메라는 대부분 전자 제어식 포컬 플레인(focal-plane) 셔터를 사용하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수직으로 움직이는 두개의 막이 움직이면서 셔터막이 열려있는 시간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더 어렵나요? 모르셔도 됩니다. 아직은…)

EOS 6D의 셔터 속도는 1/4,000 ~ 30” 입니다. 
가장 빠르게는 1/4,000 초 동안 촬영되는 것이고, 길게는 30”까지 셔터막이 열려있습니다.
(요즘은 보급기도 1/8,000 까지 지원하는데… 캐논 나빠요….)
여기에 셔터 버튼을 누르고 있는 상태에는 계속 열려있는 bulb 모드는 지원합니다.
보통 카메라의 뷰파인터에는 1/125에서 뒤의 125만 표시가 되고, 1/3초가 넘어가는 셔터속도부터는 0”3 ~ 30”로 표시됩니다.

셔터속도가 빠르면 빛이 조금만 들어오고, 셔터속도가 느리면 빛이 많이 들어옵니다.

노출(exposure level)의 결정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속도로 제어한다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DSLR은 카메라가 생각하는 적정 노출(gray 18%)을 자동으로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리개 우선(Av)과 셔터 우선(Tv) 모드가 그것인데요…
조리개 우선 모드는 촬영자가 원하는 조리개 값을 설정하면 카메라가 적정 노출이 되도록 알아서 셔터속도를 조절합니다.  
셔터 우선 모드는 촬영자가 원하는 셔터속도를 설정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조리개 값을 조절합니다.
일반적으로 조리개 우선 모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심도를 사용자가 어느 정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촬영자가 노출 수준을 결정할 수 있도록 노출보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반면 수동(M) 모드의 경우는 사용자가 조리개 값과 셔터속도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중앙 AF 포인트의 노출 레벨을 카메라가 전시해 주어 사용자가 참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가 M 모드를 사용하면 많이 어려워 하는 것이죠.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속도 말고도 ISO 감도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ISO 감도는 다음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도(depth of field)의 결정
조리개는 노출 뿐만 아니라 심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반적으로 조리개 값이 작으면 심도가 얕고, 조리개 값이 크면 심도가 깊습니다.


하지만 심도를 결정하는 요소는 조리개 말고도 3개가 더 있고, 후보정을 통해서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016년 3월 9일 수요일

[DSLR 기초 강의] 사진 촬영시 고려해야할 4가지 요소 - part 1

DSLR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을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하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4가지 요소는 ‘조리개, 셔터속도, 심도, 노출’입니다. 이 네가지를 이해해야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먼저 심도와 노출을 알아보고 이어서 이를 조절해주는 조리개와 셔터속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도의 정확한 명칭은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입니다. 
위키백과에서는 피사계 심도를 “사진술에서 한 사진의 초점이 맞은것으로 인식되는 범위이다. 렌즈의 초점은 단 하나의 면에 정해지게 되어 있으나 실제 사진에서는 초점면을 중심으로 서서히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충분히 초점이 맞은것으로 인식되는 범위의 한계를 피사계 심도라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주 피사체만 선명하게 나오게 할 것인지 사진 전체를 선명하게 나오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피사계 심도입니다. ‘심도가 얕다’라는 표현은 주 피사체에만 초점이 맞고 나머지 배경은 흐릿하게 나오는 상태를 의미하고, ‘심도가 깊다’는 것은 주 피사체를 중심으로 더 넓은 범위가 초점이 맞는 상태입니다. 특히 심도가 얕은 것을 아웃포커싱(out of focus)라고 표현하며, 저를 포함한 많은 DLSR 사용자들이 여기에 미쳐(?)있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0 | f2.2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500 | f2.2

위의 두 사진을 보면 위 사진은 심도가 얕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심도가 깊은 사진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차이가 보이실텐데 두 사진 모두 아들이 주제인데, 위의 사진은 아들만 선명하게 나오고, 배경은 흐릿하게 나왔습니다. 
반면 아랫사진은 아들과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나왔지요. 

보통 인물 사진의 경우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 심도를 얕게 하는 경우가 많고, 
풍경 사진의 경우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심도를 깊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죠.

노출은 ‘사진이 얼마나 밝은가?’를 의미합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는게 더 어려우니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250 | f2.2

첫 번째 사진은 노출이 부족해서 전체적인 사진이 어둡게 나왔고, 두 번째 사진은 노출 과다로 사진이 하얗게 나왔습니다.
(이걸 보통 사진이 탔다, 날라갔다라고 표현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적정 노출로 원하는 밝기의 사진이 나온 경우입니다.
(사실은 따로 찍어 놓은게 없어서 후보정으로 같은 사진에 노출만 조정한 것입니다....)

노출이 부족한 이유는 이미지 센서가 충분한 빛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고, 노출 과다는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이 조리개와 셔터속도입니다. 

사람의 눈은 홍채가 동공의 크기를 조정해서 눈으로 들어가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합니다. 
밝은 곳에서는 동공의 크기를 줄여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고, 어두운 곳에서는 동공의 크기를 키워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이 모든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지요.
하지만 카메라에서는 이러한 조절을 촬영자가 해줘야 합니다. 
이것이 조리개, 서텨속도입니다. 카메라는 아무 생각이 없거든요…
(노출과 관련해서는 ISO 감도도 함께 고려되는데 이부분은 따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똑딱이 카메라에서 LCD 창을 보며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알아서 노출을 자동으로 조정해줍니다. 
처음부터 촬영자가 노출을 조절할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DSLR은 노출을 사용자가 결정하도록 합니다.(Av, Tv, M 모드 등에서만) 
DSLR에서도 사전에 프로그램된 모드로 촬영하거나(인물모드, 스포츠모드 등) 라이브뷰로 촬영할 때는 카메라가 알아서 결정합니다. 
그 결과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생기게 되죠. 
나는 그래도 상관없다는 분은 그냥 찍으시면 됩니다. 
다만 비싼 돈 들이지 마시고 똑딱이나 스마트폰으로 찍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DSLR을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노출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조리개와 셔터속도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