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7일 일요일

[EOS 6D] 포커싱 스크린 Eg-D 교체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60 | f2.2 | ISO 1,000

아... 저는 기어이 그 분의 은총을 받고 말았습니다...
전에 한 번 이야기 했었는데 포커싱 스크린(focusing screen, 혹은 격자 스크린)이 어느 날 정신 차려보니 제 손에 들려있었습니다...
역시 그 분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포커싱 스크린을 교체하려고 마음 먹은 것은 사진 찍을 때 자꾸 수평, 수직이 안맞았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수평으로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보면 조금씩 삐뚤어져 있습니다. (아... 마음이 그런건가...)
세로로 찍으면 그 정도가 더 심히지구요... ㅠㅜ
물론 후보정을 통해 수평, 수직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귀찮고 시간도 더 걸리고...
그래서 과감히 격자가 표시되어 있는 포커싱 스크린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포커싱 스크린 구매 및 교체 기념으로 포커싱 스크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포커싱 스크린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겠죠?
포커싱 스크린은 뷰파인더를 통해 볼 때 눈에 보이는 형태를 결정해 줍니다.
SLR 즉, 일안 반사식 카메라의 원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Wikipedia, "Single-lens Reflex Camera", https://en.wikipedia.org/wiki/Single-lens_reflex_camera

위의 단면도 사진에서 각 부위별 명칭은 ① 렌즈 ② 반사경(Reflex Mirror) ③ 셔터막(Focal Plane Shutter) ④ 이미지 센서(CMOS) ⑤ 포커싱 스크린 ⑥ 콘덴서 렌즈 ⑦ 펜타프리즘 ⑧ 뷰파인더 아이피스(eyepiece) 입니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은 반사경에 반사되어 포커싱 스크린을 지나 펜타프리즘에서 반사되어 뷰파인더에서 상을 보여줍니다.
셔터를 누르면 반사경이 위로 올라가면서 빛이 셔터막에 도달하고, 셔터막이 수직으로 이동하면서 이미지 센서에 상이 맺히게 합니다. 그리고 다시 반사경이 내려옵니다.
또한 그림에서 보는 것 처럼 반사경에서 이미지 센서까지 거리와 포커싱 스크린까지의 거리가 동일해서 포커싱 스크린을 통해 초점을 잡으면 이미지 센서에도 정확하게 초점이 잡히게 됩니다.

즉, 포커싱 스크린을 뷰파인터를 통해 이미지를 보고 초점을 맞추고, 노출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카메라 기종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포커싱 스크린도 정해져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의 기종별 호환 가능한 포커싱 스크린은 캐논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EOS 6D는 Eg-A II(standard precision matte, 아무것도 없음)가 기본 장착되어 나오고, 
Eg-D(격자), Eg-S(super precision matte, 아무것도 없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구매한 것은 Eg-D 입니다.
Eg-S는 저광량에서 보다 높은 정확도를 얻기 위한 것으로,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때와 f1.8~f2.8 밝기의 렌즈에 유용하고, 그보다 조리개 값이 클 경우 어둡게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교체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약간 겁을 먹기는 했지만요...)




도착한 택배를 열어보니 위와 같은 구성품들이 있습니다.
포커싱 스크린이 들어있는 상자와 한글, 일본어 사용설명서(교체 방법 포함)입니다.
교체는 가까운 캐논 서비스센터에 가면 무료로 해준다고 하는데 저는 귀찮아서 제가 직접 했습니다.
교체하는데 시간은 약 30초 ~ 1분 정도 걸린 것 같구요.(사진 찍는다고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교체방법은 사용설명서에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포커싱 스크린을 교체하고 나면 카메라 설정에 들어가서 포커싱 스크린 설정을 변경해줘야 합니다.


사용자 정의 기능 설정값의 C.Fn III-2 포커싱 스크린에서 교체한 것으로 설정해주면 됩니다. 

이걸 바꾸지 않으면 포커싱 스크린 종류에 따라 빛의 투과율과 노출 측정 방식이 미세하게 차이가 나서 정확한 노출을 얻을 수 없다고 합니다.
Eg-A 포커싱 스크린은 적정 노출을 얻을 수 없다고 시준에 판매하는 노출계를 별도로 사용해야한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네요...

교체하고 뷰파인더로 본 사진입니다.



격자가 약간 희미하게 보이긴 하지만 사진을 찍는데는 아무 문제 없구요... 오히려 진하면 더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가로선 세개와 세로선 다섯개가 있고, AF 포인트는 격자에 겹치지 않도록 비워져 있습니다.
이제 사진 찍을 때 수평 수직이 안 맞아서 고생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약 30,000원(배송비 포함) 정도 합니다. 
EOS 5D Mk II와 호환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DSLR 기초 강의] 화이트 밸런스와 색온도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50 | f2.0 | ISO 2,000

오늘 살펴볼 내용은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 WB) 입니다.
화이트 밸런스는 이미지의 하얀색을 하얗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흰색이 당연히 흰색이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사람의 눈은 광원에 상관없이 흰색을 흰색으로 인식하지만 카메라는 주광원의 종류에 따라 흰색을 다르게 인식합니다.
이는 광원의 종류에 따라 색온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하얀색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하얀색은 아무색도 없기에 색이 바뀌면 바로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사체에 대해 정확한(눈에 보이는데로) 색을 얻고 싶다면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해야 합니다.

먼저 색온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색온도는 광원으로 부터 방사되는 빛의 색을 온도로 표시한 것입니다.
즉, 광원 그 자체의 온도가 아니고 가스렌지의 불처럼 온도에 따라 색이 변화하는 현상을 활용해서 각각의 색에 해당되는 온도를 정해놓은 것입니다.
이 때, 섭씨나 화씨가 아닌 절대온도(K)를 사용하게 됩니다.
(섭씨 0도는 절대온도 273K 입니다.)

아래는 색온도 표입니다.

* 출처: 코스람, "색온도에 대하여", http://koslam.co.kr/board.php?board=products01&menu=02&tname=%BB%F6%BF%C2%B5%B5%BF%A1+%B4%EB%C7%CF%BF%A9&category=11&command=body&no=155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온도에 대한 상식과 약간 다른부분이, 보통 빨간색 계열은 따듯한 색으로, 파란색 계열은 차가운 색으로 구분합니다.
그런데 색온도 표에서는 온도가 낮을 수록 붉은 계열이고, 높아질수록 푸른색 계열로 바뀝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차갑다, 따듯하다 하는 온도의 기준과 색온도의 기준은 반대입니다.

그리고 색온도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햇빛도 시간에 따라서 색온도가 바뀝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붉은 빛을 많이 띄어 색온도가 낮고, 그늘, 흐린날, 청명한 날은 푸른 빛이 강해 색온도가 높습니다. 
한 낮에는 흰색이 흰색으로 보이는 5200K 정도가 됩니다.

색온도 표 아래 있는 내용은 일반적으로 DSLR이 지원하는 WB에 대한 내용입니다.(여기서는 EOS 10D 기준이네요.)
자동화이트밸런스(AWB)로 설정할 경우 약 3,000~7,000K 사이에서 카메라가 측광 결과를 활용하여 자동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촬영을 하게되는 조건이 모두 이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AWB로 촬영하면 대부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옵니다.
그런데 일출, 일몰시 석양을 촬영하거나 흐리고 안개낀 날과 같이 AWB의 범위를 벗어난 환경이라면 촬영자가 별도로 WB를 조정해줄 필요도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으시거나 스튜디오 사진, 행사사진과 같은 경우는 별도의 색온도 측정장치를 사용하거나, 
사전에 그 장소에서 흰 종이를 촬영해서  그것이 하얗게 보이도록 색온도를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 사진을 찍을 일은 잘 없어 보이네요... ㅎㅎ)

WB 조정과 관련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자 설명서를 가지고 다니시면서 확인하시는게 제일 좋고... 아님 검색이라도...
RAW로 찍으셔서 후보정을 통해 WB를 조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제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2016년 3월 25일 금요일

[DSLR 기초 강의]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는 방법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6 | f2.2 | ISO 640

오늘은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뭐 거창한 제목에 걸 맞는 내용은 아니구요... 그냥 전에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는 목적은 일반적으로 흔들리지 않은, 즉 초첨이 맞는 사진을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흔히 초첨이 맞고 윤곽선이 뚜렷한 사진을 쨍~ 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선예도라는 표현과 함께 화질을 이야기할 때 많이 등장하는 말입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웃고있는 아이의 모습이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면 속상하겠죠?

먼저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이 흔들리는 이유는 충분한 셔터 속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보통 '1/초점거리'보다 빠른 셔터 속도를 확보해야 사진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광각렌즈와 같이 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라 할지라도 1/50 ~ 1/60초 보다 셔터속도가 느리고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셔터 속도가 흔들림과 관련되어 있는 이유는 카메라보다 촬영자와 더 큰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서있어보면 알 수 있는데 숨을 쉬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리 몸은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거기다 만약 촬영 자세가 불편하거나 불안하다면 근육의 긴장으로 몸의 움직임은 더 많아집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셔터 속도가 느려지면 카메라를 들고 있는 우리 몸이 움직여 사진이 흔들리게 됩니다.

그러면 사진이 흔들리는 원인은 두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첫번째, 충분한 셔터속도를 확보하지 못했다.
두번째, 촬영자가 미세하게 움직인다.

이 두가지를 해결할 수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충분한 셔터속도를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1. 셔터 우선(Tv) 모드 사용
셔터우선 모드를 사용하면 셔터 속도는 사용자가 설정한 값으로 고정되고, 노출 측정 결과에 따라 조리개 값이 변경됩니다. 
단, 조리개 값이 최대개방하였을 때도 노출이 부족할 경우 어두운 사진이 찍힙니다.
또한, 조리개 값이 변경되기 때문에 사진의 심도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2. 조리개 우선(Av) 모드에서는 조리개를 개방
조리개를 개방하면 빛이 들어오는 양이 많아지므로 셔터 속도가 빨라집니다.
조리개와 셔터 속도는 역비례 관계로 조리개를 1 stop 조이면 셔터 속도는 1 stop 줄어듭니다.
단, 조리개를 개방하면 심도가 얕아지기 때문에 원했던 것 보다 얕은 심도(왼쪽눈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른쪽 눈부터 초점이 흐려질 정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카메라의 ISO 감도를 높인다.
ISO 감도를 1 stop 올리면, 셔터 속도를 1 stop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ISO 감도를 과도하게 올릴 경우 노이즈가 많이지기 때문에 가능한 최저의 ISO 감도를 설정해야 합니다.

4. 플래시를 사용한다.
셔터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적정 노출을 위한 빛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플래시를 사용하여 순간광으로 빛을 더해주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플래시 사용은 더 많이 공부를 해야합니다.

다음으로 촬영자의 움직임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5. 삼각대를 사용한다.
간단합니다. 삼각대를 사용하면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단, 외부라면 삼각대를 사용하기 위해 들고다녀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있고, 집 안에서는 공간이 좁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발이 하나인 모노포드(monopod)를 사용한다면 가볍고, 공간도 작게 차지하고, 이동도 간편합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게 함정이죠...)
하지만 스냅사진을 찍는데 삼각대는 약간 과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6. 벽, 난간 등을 이용하여 몸을 고정시킨다.
몸을 고정시키면 흔들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화각이나 구도가 제한될 수 있지만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할 경우 많이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2016년 3월 24일 목요일

[DSLR 기초 강의] 적정 노출이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적정 노출은 카메라가 생각하는 적정 노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카메라가 어떻게 판단 하는가를 안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적정 노출이란 촬영자가 원하는 노출과 결과물을 봤을 때 자연스러운 노출이 되겠습니다.
이는 많이 찍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줄이고 상황에 맞는 판단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노출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DSLR 카메라 내장 노출계의 작동원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카메라에는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세기를 측정하는 작은 노출계 센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DSLR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측정하는 TTL(through-the-lens)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정보에 따라 조리개나 셔터 속도를 조절하게 됩니다.
따라서 ND 필터나 편광 필터 등을 사용할 경우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이 감소하므로 조리개와 셔터 속도 설정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노출계에서 어느 정도 면적을 측광하느냐에 따라 평가측광, 부분측광, 스팟측광, 중앙부 중점 측광이 결정됩니다.

노출 값을 결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조명, 피사체의 특성, 감도, 비정상적인 이미지 상태 입니다.
조명은 조명의 세기와 거리, 피사체와 조명을 둘러싼 주변 상황 등이 콘트라스트에 영향을 미칩니다. 
피사체의 특성은 비사체가 어느 정도 빛을 반사하는가? 즉, 반사율과 연관이 있습니다. 톤과 컬러, 표면 질감, 눈 밭 등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할 때 카메라는 피사체가 무엇인지는 구분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촬영자가 노출을 보정해 주어야 합니다.
감도는 ISO 감도와 색에 대한 감광도를 이야기합니다. 특정 샌온도의 조명이나 극단적인 장시간 노출은 감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비정상적인 이미지 상태는 각종 필터나 레즈 부착기로 인한 빛의 흡수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중에서 반사율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각 색상의 반사율을 보여주는 반사율 표입니다.



전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 카메라는 gray 18%를 적정 노출로 생각합니다.
또한 카메라는 색맹이기 때문에 gray 18%와 blue, green, red 18%를 동일하게 적정 노출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위에 있는 칼라로 보는데 카메라는 아래있는 흑백으로 본다는 말이죠.

또한, 사진에 어두운 색 계열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 카메라는 노출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빛을 더 받아들이도록 조리개나 셔터 속도를 조절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검정색을 검정색으로 찍기 위해서는 노출 레벨이 -2 stop이 되도록 보정해 줘야 합니다.
반대로 밝은색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경우는 노출이 과다하다고 판단하고 빛을 적게 받아들이도록 조절합니다.
따라서 흰색을 흰색으로 찍기 위해서는 노출 레벨이 +2 stop이 되도록 보정해 줘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진을 찍다보면 단색으로만 이루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다양한 색이 섞여 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죠.
저처럼 인물사진을 위주로 촬영한다면 피부색을 고려해서 +1/3~2/3 stop정도의 노출 보정이 필요하고,
측광을 할 때도 얼굴부분이 측광될 수 있도록 AF 포인트를 선택하거나 노출 고정(AEL)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옷이나 배경이 주로 무슨 색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서 노출을 보정해주어야 합니다. 

2016년 3월 23일 수요일

[DSLR 기초 강의] 사진을 이해하기 위한 용어들


오늘은 간단한 용어 정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포스팅을 읽다보면 자주 접하게 되면 용어들인데...
일단 알아두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AE : 자동노출(automatic exposure), 카메라가 내장 노출계의 측광 값에 따라서 셔터와 조리개 수치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

* AF : 오토포커스(auto focus), 카메라가 이미지의 최상의 선예도를 구현하기 위해 센서를 이용하여 렌즈 그 자체의 초점을 스스로 변경시키는 기능

* CCD : 전하 결합 소자(charge-coupled device), 감광성 전자 패널로 디지털 카메라에서 필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캐논은 CMOS (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라고 함

* EV : 노출 값(exposure value), 일부 노출계에서 사용하는 수치 체계. 각각의 값은 동일한 노출 효과를 나타내는 셔터/조리개 수치 조합이다. 예를 들어, EV 12는 1/250초에 f4나 1/125초에 f5.6, 1/60초에 f8을 나타낸다.

* EXIF : 디지털 RAW 파일에 내장된 메타 데이터(meta data)로써 셔터 속도, 조리개 값, 노출 값, ISO 감도 등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 ND 필터 : 중성 농도 필터(neutral density filter), 무채색의회색 필터로 이미지를 일정한 농도로 어둡게 만든다.

* RAW : 카메라 내장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수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카메라 CCD로부터의 원본 디지털 파일

* TTL : 렌즈를 통해(through-the-lens) 노출 등을 측정

* UV 필터 : 자외선만을 흡수하는 무색의 유리 필터

* 구면 수차(spherical aberration) : 이미지가 평면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곡선으로 형성되게 하는 렌즈 결함으로 이미지 전체에 걸쳐 해상력을 떨어뜨린다. 이러한 현상은 심도를 깊게, 즉 작은 구경의 조리개를 사용함으로써 감소시킬 수 있다.

* 노이즈(noise) : 디지털 이미지의 암부나 다른 어두운 부분들에 잘못된 색상의 픽셀들이 포함되는 결함으로 무작위로 흩어져 있다. 노출이 부족한 디지털 사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 노출계(light meter) : 빛을 측정해서 이를 노출 수치로 변환시켜 주는 장치

* 렌즈 후드(lens hood) : 측면광의 차단이나 플레어를 방지하기 위해 이미지의 사각에서 조금 비껴난 위치에서 렌즈를 감싸는 차폐물

* 링 플래시(ring flash) : 원형의 전자 플래시 튜브로 카메라 렌즈 옆에 장착되어 일정하고 균일한, 거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조명을 만들어 낸다.

* 밋밋함(flat) : 피사체나 이미지의 콘트라스트가 부족한, 즉 톤의 범위가 최소인 상태

* 벌브(bulb) : 셔터 다이얼은 B로 설정함으로써 셔터버튼(혹은 릴리즈)를 누르고 있는 동안 셔터가 개방돼 있게 된다.

* 보케(bokeh) : 초점이 맞지 않는 부분들이 표현되는 모양을 묘사하는 용어, 흐트러짐이나 어지러움을 의미하는 일본어에서 유래

* 브라켓(bracket) : 한 장면을 여러 노출 값으로 여러 번 촬영하는 것. 보통 측광한 노출 값의 +/- 양쪽 값으로 촬영한다.

* 블루밍(blooming) : 디지털 사진에서 밝은 광원이나 강한 명부 이미지 주변에 나타나는 후광이나 줄무늬

* 비네팅(vignetting) : 모서리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측면이 서서히 흑색이나 백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말한다.

* 색수차(chromatic aberration) : 다른 색들이 동일한 지점에 초점이 않게 되는 렌즈 상의 결함, 피사체 주변, 특히 피사체의 언저리(화면의 가장자리)가 다른 색을 띠게 된다.

* 색조(cast) : 전반적으로 하나의 특정한 색상이 강한 경향

* 선명함(sharp) : 초점이 맞고, 흐릿하지 않은 상태

* 언샵 아스크(unsharp mask) : 선택적으로 이미지에 콘트라스트가 높은 부분을 선명하게 만드는 것으로, 톤이나 색이 안정된 부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선명도와 디테일을 가시적으로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역제곰 법직(inverse square law) : 피사체 표면의 빛의 강도는 광원으로부터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원리. 예를 들어, 거리가 1/2로 줄어들면 빛의 강도는 네 배 늘어나게 된다.

* 착란원(circles of confusion) : 피사체의 각 부분에서 반사된 빛이 렌즈를 통과하면서 형성되는 빛의 원. 이것들이 모여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원의 직경이 작을수록 광학적 이미지는 더욱 선명해진다.

* 켈빈도(kelvin; K) : 색의 측정 단위. 흑체 복사체를 가열시켜 나타나는 색을 절대 단위의 온도와 일치시킨 수치이다.

* 콘트라스트(contrast) : 밝기, 인화물의 톤의 값, 혹은 피사체의 반사 범위 등의 두 극단사이의 차이. 인접한 두 극단 사이의 차가 클수록 콘트라스트가 커지게 된다.

* 크롭핑(croping) : 흔히 이미지의 구도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지의 한 쪽이나 한 곳 이상의 가장자리를 잘라내는 것

* 패닝(panning) : 촬영 대상의 움직임을 따라서 카메라를 선회시키는 것

* 편광 필터(polarizing filter) : 회색 빛 필터로 빛의 파장이 수평과 수직의 한 면에서만 진동하여 한 축의 광선만을 통과하게 만드는 필터

* 피사계 심도(depth of field) : 한 번의 렌즈 설정으로 이미지 상에서 초점이 적절하게 맞은 가장 가까운 부분과 넓은 부분 사이의 거리

* 플레어(flare) : 렌즈나 카메라, 확대기 내부에서 비정상적인 빛이 번지거나 반사되는 것. 촬영된 이미지에 일정하지 않은 얼룩을 남기고 콘트라스트를 감소시키며, 암부의 디테일을 손상시킬 수 있다.

* 하이라이트(highlight) : 피사체나 출력물에서 가장 밝고 빛나는 부분

* 해상도(resolution) : 디지털 이미지의 품질을 가르키는 것으로, 수평과 수직의 픽셀 수를 곱한 수치이다. 즉, 인치 당 필셀수로 해상도를 나타낸다.

* 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 : 디지털 카메라에서 CCD의 색 반응에 의한 색온도의 자동 보정. 색온도가 다양한 빛 아래서 촬영된 이미지의 컬러 밸런스를 정확하게 조절해준다.

* 히스토그램(histogram) : 디지털 이미지에서 회색이나 컬러 톤의 분포를 나타내는 막대그래프 차트

* 출처 : 랭포드의 사진 강의 8판, 북스힐.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독서노트] 안웅철의 음악 같은 사진 이야기 - 스틸 라이프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80 | f2.0 | ISO 640

오늘은 사진관련 기초 강의가 아닌 사진관련 책에 대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저 스스로도 공부를 하면서 계속 포스팅을 하는게 쉽지 않네요.
때로는 한 권의 책이 더 많은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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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웅철의 음악 같은 사진 이야기 - 스틸 라이프

저자 : 안웅철

출판사 : 시공사

요즘 내/외부적인 사정으로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중에 짬을 내어 책을 읽었다. 사진 공부를 위해 항상 사진관련 강의 책만 읽다가 에세이 형식의 책을 읽으니 뭔가 다른 느낌을 받는다.

나는 사진을 왜 찍으려고 하는 것일까? 
기억하기 위해서? 추억하기 위해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이 책은 사진관련 에세이로 구분되어 있지만 약간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같다. 음악 특히 재즈를 사랑하는 사진가가 사진을 찍을 때, 혹은 사진을 찍는 상황과 그 때의 느낌, 이유 등을 기록 하였는데 뭔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사진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 그런지 사진에 대한 태도, 접근 방법이 나와는 많이 차이가 난다.
저자는 진정한 예술을 '음악, 건축, 사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음악은 보이지 않는 음률로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건축은 무형의 공간에 유형의 건축물을 창조함으로써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사진은 말없이 하나의 이미지로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사진에 대한 저자의 자세는 일견 종교를 대하는 것처럼 경건하기 까지 하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나는 DSLR이라는 특정한 수단에 얽매여 있지는 않는가 생각해 본다. 
추억을 위해서라면, 뭔가 남기고 싶은 것이라면 수단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DSLR로 사진을 찍는 이유는 뭔가 자기 과시나 상대적 우월감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 본다.
수단에 구애받지 않고 좀 더 행복하고, 따듯한 사진을 찍고 싶다.

다음은 저자의 문구 중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것들이다.

"... 내가 내린 '진정한 여행'의 결론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게 여행'이라는 것이다. 출발한 날(태어난 날)은 알고 있어도 돌아갈 날(죽을 날)은 알지 못하기에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 아니겠는가..."

돌아올 것을 계획하고 떠나는 것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다. 
그런데 나는 여행도 좋지만 관광도 매우 좋아한다. ㅎㅎ

"... 내가 문신을 하고 싶은 이유는 ... 다만 우엇인가 지워지지 않는 기억(추억) 혹은 기록을 하고 싶은 걸뿐이다... 지워지지 않는 기록은 때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그 부작용 또한 내 기록의 일부라고 생각하기에 지금도 고민 중이다."

나도 최근에 문신이란 것을 한 번 해볼까 생각했었는데 직업이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보류하고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 끝까지 기억하고 싶은 것을 문신으로 남겨보고 싶다.

"... 완벽하게 두 대상, 즉 인물과 배경을 다 잘 나오게 찍기란 어렵다. 그럴 떄는 둘 중 하나에 대해 마음을 비우면 될 것 같다. 여러 차례 강조하지만 전부를 손에 놓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요즘 실외 촬영이 많아지면서 인물과 배경을 모두 잘 나오게 찍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결과물은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런 지금의 내 상태를 꼬집어 말하는 것 같다.

"누군가 떠나는 나를 보고 당신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을 했다. 정작 내가 파리에서 찾은 것은 내 자신이 아니라 버려야 할 게 무엇인지였다. 버릴 것이라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게 나의 일부이고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나도 버려야 할 많은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집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려야겠다. ㅎㅎ

2016년 3월 21일 월요일

[DSLR 기초 강의] 빛이란 무엇인가? - ③ 순간광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50 | f2.2 | ISO 640

오늘은 빛에 대한 이야기 중 세번째인 순간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번 포스팅 까지는 형광등, 태양 등 지속광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지속광을 잘 활용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순간광을 활용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먼저 순간광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보면,
순간광은 카메라의 셔터 속도와 동조(synchronization) 되어서 셔터가 열리는 순간에만 빛이 발광하는 것입니다.
순간광의 종류는 내장 플래시와 외장 플래시로 나뉩니다.
내장 플래시는 대부분 크롭바디인 보급기와 중급기에 장착되어 있고, 어찌된 일인지 풀프레임에는 장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풀프레임을 쓸 정도면 외장 플래시를 사용하던지, 고감도 저노이즈 특성을 백분 활용해서 고감도로 사진을 촬영할 것이라고 판단했나봅니다.
외장 플래시는 스트로브, 플래시, 스피드라이트 등 다양한 명칭으로도 불리는데, 별도로 돈을 주고 사야합니다.
그리고 외장 플래시의 기능을 극대화한 장소가 스튜디오입니다.
셀프 100일 촬영, 셀프 스튜디오 촬영 등 한 번 정도는 스튜디오 촬영도 접할 일이 있을 겁니다.
(전 없습니다... 절대 돈이 아까워서 그랬던 것은 아니구요... ㅎㅎ)

내장이든 외장이든 플래시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언제 사용하느냐 입니다.
보통 생각할 때 플래시는 어두울 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맞으면서도 틀린 말입니다. 

플래시를 사용해야 하는 환경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어두운 환경에서 주광원으로 사용될 때 
    : 어두운 실내나 밤에 다른 광원은 없거나 매우 약해서 플래시 만을 이용해서 촬영을 하는 경우 입니다. 
      배경은 새까맣고 인물이나 주 피사체만 밝게 나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② 어두운 환경에서 보조광원으로 사용될 때
    : ISO 감도를 높이고 사진기의 노출을 배경에 맞춰서 배경이 충분히 사진에 담길 수 있도록 하고, 
주 피사체는 플래시를 통해 충분한 밝기를 확보해서 배경과 피사체 모두 밝게 나오는 사진입니다.
'후막동조'라는 플래시 촬영 기법이 이에 해당합니다. 

③ 밝은 환경에서 주광원으로 사용될 때
    : 스튜디오와 같이 밝은 낮에 촬영할 때도 다양한 플래시를 이용하여 외부의 빛을 최대한 배제하는 경우입니다.

④ 밝은 환경에서 보조광원으로 사용될 떄 
    : 정오에 밝은 빛으로 얼굴에 그늘이 질 때 이를 완화해주기 위한 방법으로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고속동조', 'fill-in-flash' 등의 기법이 이에 해당합니다.

저에게 해당하는 환경은 주로 
각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더 알아보도록 하고, ①번과 ④번입니다.
실내 촬영의 경우 기본적으로 실외보다 어둡기 때문에 플래시를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고감도 저노이즈의 비싼 바디를 사용하면 높은 ISO 감도에서 촬영해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건 너무 비쌉니다.
차라리 플래시를 이용해서 촬영을 하면 낮은 ISO 감도에서도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외의 경우 플래시를 사용하면 확실히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너무 무겁다는게 문제입니다.
제 장비구성으로 바디와 렌즈, 플래시까지 추가하면 약 2kg 정도의 무게가 됩니다.
생각보다 짊어지고 다니는게 무겁습니다. --;;

하지만 각자 필요해 따라 상황은 달라지리라 봅니다.


오늘은 플래시가 어두울 때 뿐만 아니라 밝은 낮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6년 3월 20일 일요일

[DSLR 기초 강의] 빛이란 무엇인가? ② 태양광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0 | f2.5 | ISO 4,000

저번 형광등에 이어 오늘은 태양광 즉, 햇빛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야기 했던 것 처럼 햇빛이 사용되는 장소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실외에서 주간 중에 촬영할 때이고, 
두번째는 실내에서 낮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입니다. 

먼저 햇빛의 특징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맑은 날 실외에서 정오무렵 햇빛의 색온도는 약 5,200K으로 햐얀색에 가깝습니다.
(K가 절대온도 켈빈인건 말 안해도 아시겠죠???)
아침이나 저녁 실외에서의 색온도는 약 4,000~4,500K으로 약간 누런 빛을 띕니다.
그리고 흐린날이나 구름낀 날은 6,500 ~ 7,000K으로 약간 푸른 빛을 띕니다.
즉, 햇빛은 시간과 날씨, 구름양, 그늘이냐 아니냐에 따라 색온도가 약간씩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아침과 저녁에는 빛이 부드러운 반면 정오에는 빛이 강합니다.
한낮에 사진을 찍으면 음영이 많이 생기고 인물사진에서는 찡그린 사진도 많이 나오게 됩니다.
흔히 사진에소 황금시간(golden hour)가 있다고 하는데 해뜨기 전후 30분과 해지기 전후 30분입니다.
약간 붉고 누런 빛의 햇빛 때문에 따듯하고 부드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지기 전후의 30분은 노을 또는 푸른하늘과 어울어진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기때문에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시간대에 꼭 사진을 찍길 권해드립니다.

시간대에 따라 태양의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피사체에 들어오는 햇빛의 각도가 달라집니다.
피사체와 빛의 위치에 따른 명칭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 이미지 출처: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DSLR 입문 강좌! 빛을 알면 사진이 달라진다!!", http://www.stylezineblog.com/1264

순광은 피사체의 정면에서 오는 빛입니다. 
얼굴 정면에서 빛을 받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굴곡의 표현이 부족해져 밋밋한 사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사광은 피사체의 정면 방향에서 사선으로 들어오는 빛입니다. 
얼굴이 전체적으로 빛을 받기 때문에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고, 
사선에서 들어오는 빛이 코나 턱 등에 음영을 만들어줘 입체적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측광은 피사체의 옆에서 들어오는 빛입니다. 
측광은 얼굴의 반만 빛을 받기 때문에 빛을 받는 부분은 밝게 나오고, 
못받는 부분은 어둡게 나와 강렬한 색의 대비를 이룹니다. 
강렬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잘못하면 보기싫은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역광은 피사체의 후면에서 들어오는 빛입니다. 
피사체의 뒤에 빛이 있어서 얼굴은 모두 그림자에 덥히게 됩니다. 
배경은 햇빛으로 인해 밝은데 얼굴은 그림자가 져서 어두우니 그냥 찍으면 얼굴이 어둡게 나옵니다.
얼굴을 밝게 나오게 할려면 배경이 노출 과다로 하얗게 날라가 버립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실루엣 사진은 매우 멋진 사진이 나옵니다.

반역광은 피사체의 후면 방향에서 사선으로 들어오는 빛입니다. 
햇빛이 사선에 위치하고 있어 사진 구도상에서 햇빛이 들오어지 않게 하면 적정한 노출의 부드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가능하면 사광이나 반역광에서 촬영하는게 만족도가 높고 측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을 시간대별 태양의 위치에 대입해서 설명해보면,
아침과 저녁에는 태양이 지평선에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햇빛이 사선에서 들어오는 사광이 됩니다.
그래서 이 때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부드럽게 잘 나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250 | f3.2 | ISO 100
정오에는 태양이 머리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90도 방향에서 빛이 들어오는 측광이 됩니다.
이 때 사진을 찍으면 이마, 코, 턱 등 얼굴에 그늘이 많이 생겨 보기 싫은 사진이 나옵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1,250 | f3.5 | ISO 100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외장 플래시를 이용한 고속동조(fill-in-flash) 등의 기법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늘에서 촬영하거나 실내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인물과 배경이 모두 그늘에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그늘과 햇빛이 함께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양쪽의 노출이 명확하게 대비되어 전체적인 사진의 분위기를 흐릴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인물과 배경이 모두 그늘에 있도록 구도를 잡는 것이 좋고,
불가피하다면 인물이 밝은 쪽에 위치하도록 하는게 앞서 구도에서 이야기했던 터널 구도와 같은 효과를 주어 인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어도 오늘 실전에서 야외 촬영을 하니 온갖 문제점들(위에서 지적했던 것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따로 야외촬영 연습을 다녀야 할 듯 싶습니다.
아니면 아들하고 야외 나들이를 자주 나가던지... ㅎㅎ

2016년 3월 19일 토요일

[DSLR 기초 강의] 빛이란 무엇인가? ① 형광등

전에 사진에 대한 정의를 살펴볼 때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다."라고 정의하였습니다.
빛이 사진에서 얼마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는가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노출도 결국 어떻게 원하는 만큼의 빛을 사진에 담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입니다.

오늘 살펴볼 내용은 빛에 대한 일반적인 특성과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빛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광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광원에 따라 빛의 특성이 달라지고, 이는 원하는 빛을 담기위한 기술이 달라져야 함을 의미하기 떄문입니다.
광원은 크게 자연광과 인공광, 그리고 지속광과 순간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광은 태양, 달빛, 반딧불이 처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광원입니다.
인공광은 백열등, 형광등, 네온사인 등과 같이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든 광원입니다.
지속광은 햇빛이나 형광등 처럼 사진을 찍는 내내 지속적으로 일정한 빛을 유지해주는 것이고,
순간광은 플래시와 같이 카메라가 사진을 찍을 때만 순간적으로 강한 빛을 발광하는 것입니다.

제가 주로 사진을 찍는 공간은 ① 집안 ② 실외이고,
주로 사진을 찍는 시간은 집안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시간대이고, 실외에서는 주로 정오를 지난 오후입니다.
아직 겨울이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서 주로 정오나 오후시간에 외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가까워져 오면 정오나 오후에는 시원한 실내에 있을 것이고, 아침이나 저녁시간에 많이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기가 주로 사진을 찍는 공간과 시간을 생각해보면 어떤 광원이 주로 사용되는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실내 촬영의 경우 아침, 저녁에 주광원은 형광등 불빛입니다. 낮시간에는 햇빛이죠.
실외 촬영은 야경을 제외하고는 햇빛이 주광원입니다. 야경에는 가로등과 같은 인공광이 주광원이 되죠.
밤이나 어두운 실내에서 플래시를 사용하거나 스튜디오에서 촬영한다면 순간광이 주 광원이 됩니다.
정오에 실외에서 플래시를 이용한 fill-in-flash 기법 촬영 등과 같은 경우는 햇빛이 주광원이고, 플래시는 보조광원입니다. 
(플래시 사용과 관련된 내용은 공부가 부족해 먼훗날 언제가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많이 촬영하는 실내 형광등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에는 햇빛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형광등의 특징 중 첫번쨰는 색온도입니다.
색온도는 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 WB)와 관련된 것으로 색온도에 따라 흰색이 다르게 보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광색'의 경우 약간 푸른 빛이 도는 흰색으로 색온도는 6,500K 정도입니다.
'백색' 형광등은 약간 노란빛이 돌고 색온도는 4,200K 정도입니다.
두번쨰로 많이 사용되는 '전구색'은 붉은 빛이 도는 노란 백열등으로 색온도는 2,700K 정도입니다.
쉽게 말해 주광색은 약간 푸르스름하게 나오고, '전구색'은 약간 불그스름하게 사진이 나옵니다.
* 출처: 나무위키, "형광등", https://namu.wiki/w/형광등

당연하지만 이것은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세팅이나 후보정을 통해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밸런스를 자동(AWB)로 설정해 놓으면 왠만하면 카메라가 알아서 맞춰줍니다. 
혹시라도 결과물이 맘에 안드시면 그 때 직접 원하는 WB로 바꾸시면 됩니다.

두번째 특징은 플리커 현상 즉, 깜빡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형광등은 60Hz의 AC 전원을 사용하여 120Hz의 주파수로 동작합니다.
쉽게말해 1초에 120번 깜빡인다는 것입니다.
깜빡인다는 것은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한다는 것인데 사람의 눈은 이를 인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셔터는 ~1/4,000초(혹은 1/8,000초)의 찰라까지 잡아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형광등이 120Hz로 작동한다는 것은 1/120초를 한주기로 깜빡입니다. 
따라서 셔터 속도가 1/120초 보다 느리다면(뷰파인더에 표시되는 숫자가 더 작다면) 밝은 빛을 온전히 담아 냅니다. 
하지만 1/120초 보다 빠르다면(즉 표시되는 숫자가 더 크다면) 어느부분은 밝고 어느부분은 어두운 얼룩진 사진을 얻게 됩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320 | f1.8 | ISO 4,000
위의 두 사진은 연속으로 촬영한 무보정 사진입니다. 보시면 아래 사진이 약간 더 노리끼리하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렇게 되면 보통 보기 싫습니다.(이게 더 좋다고 하면 할말 없구요...)
그래서 가능하면 셔터 속도를 1/120초 보다는 느리게, 하지만 흔들리지는 않게 조절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풀프레임 카메라를 기준으로 손떨림 보정기능이 없는 경우 '1/렌즈구경'보다 셔터속도가 느리면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50mm 렌즈를 예로들어 설명하면 1/50초 보다 셔터속도가 느릴경우 사진이 흔들립니다.

세번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어둡다는 점입니다.
우리 눈에는 충분히 밝은 것으로 보이지만 카메라로 보면 대부분 노출이 부족하다고 나옵니다.
따라서 적정 노출과 셔터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ISO감도를 높여주어야 합니다.
특히 해가 없는 밤에는 더 어두워져서 저는 보통 ISO 1,600 ~ 3,200 정도로 촬영을 해야 적정 셔터속도 확보가 가능합니다.
조리개를 최대 개방한다면 감도가 더 낮아도 되는데, 저는 보통 최대 개방보다 1stop정도 조여서 촬영합니다.

마지막으로 형광등과 피사체의  상대적 위치입니다.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형광등은 고정되어 있기때문에 찍다보면 형광등이 피사체 뒷쪽에 위치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면 사진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나오게 됩니다.
가능하면 형광등보다 뒷쪽에 아이가 위치하도록 구도를 잡아 촬영하면 전체적인 노출이 조화를 이루도록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아이가 약간 윗쪽을 바라보게하여 찍을 경우 눈에 캐치라이트(catch light)가 생겨 더 생동감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DSLR 기초 강의] 구도란 무엇인가? - ③ 기본구도


오늘은 구도와 관련된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지금까지 삼분할 구도와 가로구도, 세로구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좀 더 다양한 구도를 알아볼텐데요~
중앙 구도, 대각선 구도, 삼각형 구도, 터널 구도, 곡선 구도입니다.

중앙 구도
먼저 중앙 구도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화면 정가운데에 주 피사체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시선을 자연스럽게 화면의 가운데로 향하게 하기 때문에 시선을 집중시키기 쉽고, 보여주고 싶은 것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물 촬영을 할 때는 얼굴을 중앙에 배치하면 단순하고 심심한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중앙구도를 사용할 때는 표현하고자 하는 피사체를 화면에 가득 채우는 것이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사체의 크기나 배경 등 주변 요소를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중앙 AF 포인트를 사용할 경우 가장 쉽게 촬영하는 구도가 중앙 구도입니다. 
피사체를 AF 포인트에 맞추고 바로 셔터를 누르면 되니까요.
또한 높은 화소로 사진을 촬영할 경우 후보정을 통해 필요해 따라 구도를 일정부분 조절할 수 있으므로 꼭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대각선 구도
대각선 구도는 화면에 대각선 같은 경사선을 넣는 구도인데 사진에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선이 대각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주로 가로로 긴 건물이나 다리와 같은 풍경에 적합하고, 
인물사진에서도 배경에 대각선이 들어가면 생동감이나 속도감을 표현하기에 좋습니다.
대각선 구도를 위해서는 건물이나 대상의 정면이 아닌 옆면에서 찍는 것과 같이 앵글을 고려해야 합니다.

삼각형 구도
삼각형 구도는 높이나 거리감을 표현하고 싶을 때 유용한 구도입니다.



풍경사진의 경우 가까운 곳은 넓게 위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좁아지는 느낌을 담아 원근 효과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인물사진에서 삼각형 구도는 안정감을 높여줍니다.



인물사진을 촬영할 때 클로즈업 사진 중 하나인 바스트샷(bust shot)을 촬영하는 경우나 증명사진 등이 대표적인 삼각형 구도입니다.

터널 구도



터널 구도는 주요 피사체 주변에 어두운 것을 배치하는 터널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사진의 터널은 너무 밝고 화사한 노란색이네요... 하...)
사람의 눈은 어두운 곳 보다 밝은 부분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주제나 주요 피사체를 화면 가운데에 배치하면서 시선이 집중되기 쉽기 때문에 가장 부각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곡선 구도
곡선 구도는 곡선을 이요해 부드러운 느낌의 표현이 가능합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백사장이나 '순천만 갈대밭 뱃길'같은 사진은 곡선의 아름다움이나 부드러움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곡선을 이용한 가장 일반적인 구도가 'S자' 구도이며, "C자"나 "U자" 곡선도 유용합니다.

(곡선 구도는 따로 찍었던 사진이 없네요... 죄송... ㅎㅎ 인터넷에서 '순천만 갈대밭' 치면 많이 나옵니다~~)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DSLR 기초 강의] 구도란 무엇인가? - ② 가로구도 vs 세로구도

지난 포스팅에 이어 구도에 대해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구도는 전에 이야기했듯이 사진 속에 주 피사체와 배경 등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가로구도와 세로구도는 사진의 전체 프레임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쉽게 말해서 한글파일에서 출력을 할 때 가로방향이냐 세로방향이냐를 결정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가로구도와 세로구도의 영문 명칭은 각각 landscape와 portrait 입니다.
영문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가로구도는 주로 풍경사진에 쓰이고, 세로구도는 인물사진에 쓰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건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표현하고 싶은 주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죠.

사람의 눈은 가로로 달려있기 때문에 좌우로 넓게 보이고, 눈알을 좌우로 움직이는게 위~ 아래~ 로 움직이는 것보다 편합니다.
따라서 가로구도는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주어 안정적이고 자연스럽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할 경우 일부러 의식하지 않는 한 가로구도로 사진이 찍힙니다.

가로구도가 갖는 장점은 '넓이'와 '안정감' 입니다. 
넓이를 표현하거나 안정감을 주고 싶을 때, 다리와 같이 가로로 긴 피사체를 담을 때, 지평선이나 수평선이 들어갈 때 유리한 구도입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2,000 | f2.5 | ISO 1,600 

잘쓰면 좋은데... 잘 못쓰면 어정쩡한 사진이 됩니다. ㅠㅜ
(특히 주 피사체가 한 가운데에 어중간하게 배치되면...)

EOS 6D | Aperture Priority | 30mm | 1/2,000 | f2.8 | ISO 320

반면 세로모드는 영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물촬영에 적합합니다.
그리고 입체감이나 원근감을 강조할 때, 세로로 긴 피사체를 찍을 때, 깊이나 높이의 효과를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세로로 길죠... 아닌 분은... 죄송... 농담입니다 ㅎㅎ)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100 | f3.5 | ISO 3,200 

이상이 가로구도와 세로구도에 대한 내용입니다.
너무 내용이 없나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세로구도를 찍는게 생각보다 의식하기가 힘듭니다.
우선 카메라를 돌려야 하니 손목이 돌아가고 불편하거든요... 
하지만 세로구도에 익숙해진다면 더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명 이상을 사진에 담아야 하거나 주 피사체와 함께 넣고싶은 피사체가 있다면 가로구도가 더 효과적입니다.
EOS 6D | Aperture Priority | 50mm | 1/500 | f2.8 | ISO 2,000

이런 식으로 말이죠.
아무튼 구도는 많이 찍어보고 실패해봐야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구도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많이 찍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아는 것과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거든요...

2016년 3월 16일 수요일

[DSLR 기초 강의] 구도란 무엇인가? - ① 삼분법

글을 쓰는 일을 당분간은 업으로 삼고 있는데 제가 썼던 글을 읽어보니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이 명확하게 들어나지 않아보입니다.
아직 이것으로 밥 벌어먹고 살기는 힘들 것 같네요 ㅠㅜ
앞으로는 글을 쓸 때 쓰고자 하는 주제와 이러한 내용을 알아야 하는 목적, 그에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으로 나눠서 작성해 볼려고 합니다.
잘 되야 할텐데요... ㅎㅎ

오늘의 주제는 구도입니다.
구도는 화면 안에 '주 피사체와 배경을 어떻게 배치할 것에 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답은 하고 싶은데로~!!!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이만~~~ 하면 욕먹겠죠?

당연한 말이지만 구도에도 정석이라는 것이 있고, 어느 정도 정해진 틀이 있습니다.
이런 정석이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 구도의 사진을 보고 편안하다거나 좋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런 상식에서 벗어난 사진을 보면 강렬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죠.
따라서 좋은 구도나 나쁜 구도의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전달하고 싶은 의미나 주제가 얼마나 잘 전달되었는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구도를 공부하는 이유는 기본을 알아야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덧셈 뺼셈을 모르는데 미적분을 할 수는 없는 일이죠...

제가 설명할 구도는 크게 3가지입니다.
① 삼분법
② 가로구도 vs 세로구도 
③ 기본구도 : 중앙 구도, 대각선 구도, 삼각형 구도, 터널 구도, 곡선 구도

오늘은 그 중 첫번째인 삼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분법은 말 그대로 화면의 가로, 세로를 각각 3등분하는 선을 긋고, 선의 교차점에 피사체를 위치시키는 구도입니다.


가장 무난하고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구도입니다.
반면 너무 흔하기 때문에 심심해 보일 수도 있는 구도죠.

참 쉬워보입니다.
그럼 여기서 EOS 6D의 뷰파인더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아... 안타깝게도 6D의 뷰파인더에서는 삼분할 구도를 적용하기가 난망해보이는군요.
결국은 감으로 찍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사진을 찍다보면 셔터를 누르는데 급급해져서 구도까지 고려해서 찍는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절대 제 이야기입니다.... ㅠㅜ)

한가지 팁이 있다면 가장 외곽에 있는 AF 포인트들이 그나마 3분할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이것을 참고해서 구도를 잡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돈을 좀 더 들인다면...
격자 스크린 혹은 포커싱 스크린(focusing screen)이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6D 같은 경우는 3가지 포커싱 스크린이 있는데, EG-A, D, S입니다. 
EG-A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위의 그림과 같은 것이고,
EG-D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참고선들이 있어서 아무래도 구도를 잡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이미지출처 : 캐논코리아, e스토어 > 포커싱 스크린

2016년 3월 현재 가격비교사이트에서 3만원 정도합니다.
포커싱 스크린 교체는 캐논 서비스센터에 가면 무료로 해준다고 합니다.
필요하시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조만간 지르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고 있습니다... ... ...)